[업계]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 개발 멈칫. 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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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비전을 알리는 제네시스 퓨처링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랜드 비전을 알리고 있다. Photo=제네시스 퓨처링 영상 캡쳐

[로스앤젤레스=MMK=폴황] 현대차그룹이 순수 전기차와 함께 양대 축으로 키워오던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한발 물러서는 느낌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해온 제네시스 수소차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했다. 내부 감사를 통해 차세대 수소차 시장성이 미비하다는 평가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내연기관 엔진 개발 부서를 폐지하고 전기차 중심 개발로 재편했다. 수소 연료전지 담당 부서 역할 역시 지난 11월 조직 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해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 있어서 도요타와 함께 2강을 겨루는 기술과 모델을 보유했다. 게다가 지난 9월에는 3세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다만 수소 연료전지 가격 문제는 여전히 풀기 힘든 숙제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약 3만 달러 내외로 추정되는 차량 연료전지 가격을 오는 2025년까지 50% 이상 낮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가격 인하 방침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이 장착될 예정인 제네시스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끌면서 순수 전기차와 함께 세계 시장을 이끌 먹거리로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투싼에 이어 넥소 수소연료전지차를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고, 트럭 등의 분야로 적용을 확대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과 함께 수소차 보급 인프라, 충전 가격 등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것도 주요 요인으로 여겨진다.

수소연료전지는 이론상으로는 순수 배터리 자동차보다 더 친환경에 가까운 롤모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하면 일반 특수 분야를 제외하고 수소연료전지차의 미래를 밝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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