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K 기획] 2021 기아 K5 리뷰 3부 – 다름을 느껴라 / 인테리어 상품성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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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K 기획] 2021 기아 K5 리뷰

3부 / 인테리어 상품성

“다름을 느껴라”

 

“상당히 넓고 낮다” 2021 기아 K5를 처음 본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그 느낌은 실내로 들어서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2021 기아 K5의 바탕을 이루는 N3 플랫폼은 무게 중심을 낮게 가져가는 저상화 설계를 장점으로 한다. 이 때문에 시트를 비롯해 전체적인 인테리어 구성이 낮고 넓게 깔린 느낌을 준다. 보통 4도어 중형 세단이라고 하면 넓은 실내 공간과 껑충한 느낌의 높이를 그려보지만, K5는 보통의 것과는 다른 방식의 디자인 언어를 지닌다.

항공기 조종석 구성을 모티브로 삼은 2021 기아 K5의 운전석 디자인. Photo=KIA media

인테리어에 표현된 테마는 항공기 콕핏이다. 운전자를 감싸는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모니터, 여기에 공조기 버튼과 기어 레버 등은 영락없는 비행체에서 익숙한 디자인이다. 낮은 시트 포지션은 낮지만, 운전자 체형에 맞춰 조절 가능한 시트(운전석 10방향 전동 위치 조절, GT-라인 트림 이상) 덕분에 시야 확보는 용이하다. 또한 대시보드 역시 눈높이에 맞춰 자리했고 오른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공간 안에 기능 버튼들을 달아 조작이 쉽다.

안락하고 넓은 실내는 동급 모델과 비교 시 그 차이가 더욱 드러난다. 2021 기아 K5와 2020 혼다 어코드의 실내 공간을 비교해보면 대체로 근소하지만, 승객의 편안함을 위한 공간에서는 다소 차이가 난다. 먼저 2021 기아 K5의 헤드룸(파노라믹 선루프 비적용 모델)은 앞 40.2, 뒤 37.8인치로 2020 혼다 어코드와 비교 시 앞 0.7 뒤 0.5인치가 더 크다. 수치상으로는 작아 보여도, 실제 공간에서 느끼는 차이는 크다. 또한, 앞좌석 레그룸, 힙, 뒷좌석 힙 공간 등에서 K5는 훨씬 좋은 수치를 드러낸다. 실제로 K5의 경우는 앞좌석과 함께 뒷좌석 엉덩이와 어깨가 닿는 부분이 참 편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시승 모델과 같은 GT-라인을 선택한다면 컬러를 통한 실내 공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GT-라인에 적용된 컬러 중 울프 그레이 외장 컬러와 조합되는 레드 투톤은 내장 컬러는 블랙과 그레이 톤 대시보드 컬러에 시트, 도어트림 일부에 레드가 더해진다. 이는 K5의 실내 분위기를 윗급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연출한다. 여기에 GT-라인의 경우 프론트 시트 등받이에 GT-라인 로고와 함께 D 컷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되기 때문에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2021 기아 K5에는 눈길을 끄는 편의 장비가 대거 적용됐다. 먼저 계기판은 아날로그 계기와 디지털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두 개의 원형 미터 가운데 자리한 4.2인치 TFT 모니터는 운전 중 연비, 드라이브 모드, 스마트 운전자 보조 장치 설정 등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손쉽게 전달한다. 메뉴 변경이나 설정은 스티어링 휠에 자리한 버튼을 통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도움이 크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8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내비게이션을 제외한 다양한 기능 등을 모아두었다. 드라이브 모드 변경에 따른 시각적 효과와 함께 미디어 선택 등을 할 수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기아차 최초로 무선으로 스마트폰 앱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 앱을 다운받은 후 설정 창에 나온 지시에 따라 등록을 하면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 케이블 없이도 엡을 자동차와 연결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내비게이션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 이 앱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쓸 수 있어 편하다.  

EX나 GT-라인 트림에서 별도의 패키지 적용으로 인한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내비게이션 지원)를 고를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를 통한 멀티 디바이스 연결 기능은 탑승객의 각각 다른 음악 취향을 쉽고 편하게 선택해 들을 수 있어 좋다. 여기에 EX 트림 프리미엄 패키지를 통해 적용되는 12개 스피커를 갖춘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노이즈를 낮추고 음질의 풍부함을 살려냄으로 승객들의 귀를 더욱 즐겁게 만든다.

스마트 폰과 관련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무선 충전 장치(GT-라인 프리미엄 패키지 이상)의 위치다. 2021 기아 K5는 센터 암레스트 앞 공간에 무선 충전 데크를 마련했다. 기존 제품들이 스마트폰을 눕혀서 충전하는 것과 달리 폰을 세로로 삽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공간 활용도는 물론 스마트폰 커버 크기와 관계없이 쉽고 빠르게 폰을 수납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스마트폰 앱 연결을 무선으로 할 수 있기에 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전화, 일부 서비스 등을 사용할 수 있어 편하다.

뒷좌석으로 옮기면 운전석보다 조금 더 안락하다는 느낌이 크다. 앞서 살펴본 수치대로 엉덩이가 닿는 부분과 어깨 공간이 만족스럽다. 특히 루프가 뒤로 갈수록 빠르게 내려가는 패스트백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헤드룸은 동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쾌적함을 확보했다. 뒷좌석을 위한 편의장비는 사실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다. 또한 GT-라인 트림 이하는 뒷좌석 전용 송풍구를 갖추고 있지 않다. 대신 2개의 뒷좌석 전용 USB 충전 포트(GT-라인 이상)와 2개의 컵홀더를 포함한 리어 센터 암레스트(LXS 이상) 등이 있다. 뒷좌석 전용 송풍구를 원하는 경우 EX 트림으로 가면 만나볼 수 있다. 아무래도 뒷좌석에 승객을 태울 일이 많은 경우는 트림별 옵션을 조금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운전을 조금 더 편하게 돕는 다양한 운전자 보조 장치와 스마트 안전장치도 눈길을 끈다. 2021 기아 K5에는 기본적으로 차선이탈경보(Lane Keeping Assist, LKA) 및 차로 유지(Lane Following Assist, LFA)를 위한 보조 장치 등이 기본으로 달려 나온다. 여기에 하이빔 어시스트,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보행자 감지 기능을 더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장치(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FCA) 등도 기본이다. 이 때문에 2021 기아 K5는 기본 트림 LX를 선택한다고 해도 상당히 안전한 자동차를 타는 셈이다. 여기에 뒷좌석에 물체를 놓고 하차 시 존재 여부를 알려주는 ‘Rear Occupant Alert, ROA’와 같은 기능은 K5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트림을 높이고 패키지 등을 더하면 더욱 더 안전을 돕고 운전을 편하게 하는 장비들이 더해진다. LXS 트림에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lind-Spot Collision Avoidance Assist, 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ear Cross-Traffic Collision- Avoidance Assist, RCCA), 안전 하차 보조 시스템(Safe Exit Assist, SEA) 등이 더해진다. 여기에 GT-라인 프리미엄 패키지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전방 자전거 충돌 방지 보조 장치 등도 더해진다.

2021 기아 K5는 기본 LX 트림($23,490)에서부터 LXS($24,490), GT-라인($25,390), EX($27,990), GT 트림($30,490)을 만날 수 있다.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는 아무래도 GT-라인과 EX 트림 사이에서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K5는 트림의 다양화를 통해 중형 세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는 전략을 펼친다. 스포티한 감각과 디자인을 따르는 이들은 GT-라인을, 고급스러운 느낌과 넉넉한 편의 장비를 추구하는 이들은 EX가 어울린다.

기아차는 퍼포먼스를 강화하고 일반 모델보다 스포티한 스타일을 갖춘 트림을 GT로 부르며 GT의 스타일을 이어받은 모델을 GT-라인으로 구분한다. 그 때문에 GT로 가지 않더라도 GT-라인을 통해서 빠른 스피드를 지향하는 모델의 분위기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특히 2021 K5 GT-라인은 트림 전용 컬러(울프 그레이 / 레드 투톤 인테리어 조합) 등을 통해 다른 트림과 차별화를 꾀하며, 향후 항시 사륜구동 AWD 옵션을 갖춘 패키지를 더할 수 있도록 해 굴림방식의 메리트로 상품성을 키웠다.

EX의 경우 파노라믹 선루프, 통풍 기능을 갖춘 앞좌석 열선 시트, 특히 뒷좌석 전용 통풍구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편의성이 상당하다. 여기에 EX 프리미엄 패키지는 더하면 10.25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내비게이션 연동), 12개 보스 사운드 스피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외 다양한 스마트 안전 장비가 더해진다.

 

그런데 GT-라인과, EX에 패키지 등을 더하면 가격은 3만 달러에 가까워진다. 이렇게 되면 GT 트림과 가격 면에서 고민하게 된다. 오는 11월부터 판매 예정인 GT 트림은 EX 트림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옵션 외 기아차 최초 선보이는 신형 2.5리터 터보 엔진(280마력)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여기에 GT 스포츠 서스펜션, 브레이크 캘리퍼, 그뿐만 아니라 GT-라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스포츠 범퍼와 액세서리도 모두 만날 수 있다. 즉 GT- 라인의 스포티함과 EX의 편의성을 더해 성능까지 끌어올린 트림이 바로 GT다.  물론 GT 트림에도 GT1 패키지를 더해야 풀 LED 헤드램프, 10.25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이렇게 가면 3만 달러 중반으로 가격이 올라, 중형 세단 구매자들에게는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어떤 K5를 타든지,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중형 세단 부문에서 가장 스포티한 디자인과 남다른 편의 장비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멋진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뛰어난 상품성으로 미국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2021 기아 K5. 가까운 기아차 딜러를 통해 시승해본다면  K5가 말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훨씬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1 기아 K5 인터리어 및 상품성 리뷰와 관련 MMK 유투브 채널(아래)을 통해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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