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버스도 울고가는, 포드 트렌짓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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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 TRANSIT 350 XLT HIGH ROOF

미국 상용차 시장에서 포드 트렌짓(Transit)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12~15인용 버스 승합차 시장에서 트렌짓의 질주가 무섭다. 본래 이시장의 강자는 벤츠 스프린터였다. 하지만 트렌짓은 다양한 가지치기 버전과 3가지 엔진, 그리고 편의사양과 운전 편의성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LA 오토쇼에서 전시된 트렌짓을 타보니 인기의 비결을 알 수 있었다. 

왜건(승객용)과 밴(화물용)으로 구분 

3가지 루프타입과 엔진 고를 수 있어 

직접 올라타본 트렌짓 모델은 350 XLT 하이루프 모델로 3.5리터 에코부스트 터보 엔진을 달고 있다. 12인승 모델로 승객석으로 올라서면 개방감이 탁월하다. 시트간 이동도 용이하고 무엇보다 짐을 싣는 공간이 꽤 여유있다. 이전 포드의 E시리즈 왜건의 경우 시트 구성이나 승객 편의성에서 부족한면들이 많았지만, 트렌짓은 일반 버스와 같이 시트 재질이나 컬러, 형상 등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 3열의 경우 동승한 3인이 함께 앉아보아도, 불편함이나 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승객용 트렌짓은 대부분 하이루프 버전을 사용한다. 높이는 베이스가 56.9인치, 미디엄 루프는 72인치, 하이루프의 경우 81.5인치로 일반모델에 비하면 높이가 확연하게 차이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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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이루프 버전은 최장 확장(Extended) 옵션이 더해진다. 베이스 모델 트렌짓의 경우 길이가 219.9인치, 롱 버전은 237.6인치, 하이루프 최장 확장 버전은 길이가 263.9인치에 이른다. 하이루프는 롱버전에서도 고를 수 있다. 트레짓의 인기는 연비를 고려한 엔진 구성도 한몫을 차지한다. 먼저 275마력 V6 3.7리터 Ti-VCT V6엔진은 트렌짓에서 기본으로 고를 수 있는 엔진으로 벨트 캠타이밍 기술로 연비와 힘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포드는 여기에 별도로 CNG 천연가스 또는 자동차용 프로판가스 옵션도 제공하고 있다. 다음으로  5기통 3.2리터 디젤 엔진이 있다.  포드가 자랑하는 파워스트록 엔진으로 185마력을 내며 디젤 특성상 낮은 영역부터 고르게 토크를 만들어낸다. 디젤 엔진은 $5,645(2016년 1월 기준) 달러의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포드의 자랑인 310마력 V6 3.5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있다. 터보 직분사 방식으로 연비와 더불어 넉넉한 힘을 제공한다. 에코부스트 엔진은 $1,865를 내면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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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짓의 인기는 성능과 실용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운전자의 편의성도 있다. 버스지만 일반 SUV와 비슷한 구성을 지닌 운전석은 일단 앉아보면 크게 이질감이 없다. 편안하고 시야 확보가 좋으며 버튼류나 스티어링휠의 크기도 적당하다.  시트 재질을 옵션으로 고를 수 있고, 네비게이션과 차선이탈경보 장치가 달린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보조석과 운전석 사이의 간격이 넉넉하고 수납공간도 고루고루 갖추고 있다. 실제 오너들로부터 “운전하기 편하다”라는 평가를 받는데, 이런 부분에서 아마 트렌짓의 세일즈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타사대비 저렴한 가격,

한국시장에서도 반가울 듯 

현재 트렌짓은 엄밀히 따지자면 5세대 모델에 해당한다. 유럽포드의 타우너스 트렌짓이 원조라 본다면 트렌짓 마크1이 뒤를 이었다. 이후 대부분 유럽 또는 동남아시아 전용 모델로 자리를 잡아왔지만, 2013년 북미오토쇼를 통해 공개된 이후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몰고 있다. 앞서 트렌짓의 많은 장점을 나열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트렌짓 왜건 일반형 루프와 길이 모델을 고르면 약 $33,000달러선에서 살수 있다. 하이루프와 최장옵션을 넣어도 가격은 약 $42,700 정도. 만약 VIP용 여행사를 생각한다면 4만달러대 후반에 12명(옵션으로 15인승 가능)의 승객을 위한 꽤 근사한 트렌짓을 살 수 있다. 벤츠 스프린터 하이루프 144휠베이스 버전 V6의 경우 5만달러대로 가격이 뛴다. 물론 벤츠의 경우 4X4옵션이 더해저 오프로드 기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기본 모델끼리 비교했을 때는 트렌짓이 약 7천달러 정도 저렴하다. 트렌짓의 한국 진출 소식이 들린다. 요즘 대형 여행사가 아닌 소규모 비즈니스 모임이나 그룹별 모임을 위한 자동차를 고른다면 아마 색다른 대안이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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