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美) 캠핑카 시장에 K 캠퍼가 뜬다. ‘더 무브먼트’ 유니캠프 USA로 미국 진출

유니캠프 USA 카니발 캠핑카

더 무브먼트, 유니캠프 USA 통해 기아 카니발 캠핑카 론칭

미 캠핑카 시장 및 아시안 고객 공략 뜻 밝혀

최근 미국 캠핑카 시장에 최근 한국 기술로 만든 K 캠퍼가 눈길을 끈다. 한국 캠핑카 전문 제조업체 더 무브먼트(대표 이국연)는 기아 카니발을 기본으로 만든 캠핑카를 미국 칼레시 커스텀즈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 론칭, 새로운 캠핑카 마켓을 뚫는 전략을 펼친다.

두 회사는 미국 네바다주에 ‘유니캠프 USA’라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이를 기점으로 미국 내 인기 MPV(미니밴) 세그먼트 모델인 기아 카니발과 토요타 세도나용 캠퍼를 선보였다.

유니캠프 USA가 독특한 이유는 바로 차량 선정과 설계 덕분이다. 미국은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연결해 끌고 다니는 RV 트레일러나 캠핑 공간과 자동차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지는 모델을 선호한다. 전자는 공간 활용의 이점이 있고, 후자는 기동성을 높게 평가한다. 캠퍼의 경우 대형 버스를 개조하거나 벤츠 스프린터 혹은 포드 트렌짓과 같은 미니 버스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 주를 이룬다.

한국 더 무브먼트, 칼레시 커스텀즈 조인 벤처로 유니캠프 USA 설립

하지만 유니캠프 USA는 MPV로 알려진 미니밴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모델들과 다소 차별점을 둔다. 미니밴은 가정용 또는 소규모 인원 장거리 여행에 주로 선호되지만, SUV보다 낮고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항시 네바퀴굴림 방식이 아니기에 이동 지역에 한계가 있다. 특히 연비가 좋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미국 캠핑 시장에서 그렇게 인기를 끌지는 못한다. 특히 최근엔 SUV 루프에 올리는 루프탑 텐트가 많이 늘면서 차박 부분을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해결하려는 수요도 상당하다.

하지만 유니캠프 USA는 바로 그런 점을 파고들었다. 미니밴은 사실 캠핑이나 차박에 많은 장점을 지닌 디자인을 갖췄다. 여기에 루프탑의 이로움이 더해진다면 상당한 매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유니캠프 USA는 기존에 루프텐트를 루프에 올리는 방법이 아닌, 순정 상태의 차량 지붕을 잘라내고 거기에 딱 맞는 사이즈의 다기능 루프탑을 올리는 시스템을 택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유니캠프USA의 카니발은 실내에서 루프탑 텐트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잡하게 텐트를 펴거나, 번거롭게 사다리를 탈 필요도 없다. 개폐는 모두 순정 리모콘을 이용해 자동으로 할 수 있다. 만약 야간에 일반적인 루프탑 텐트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유니캠프 USA의 방식이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이내 알 수 있다.

순정 루프 잘라내고 장착하는 방식. 이용 편의성 높이고 미관도 좋아

실제 루프를 잘라낸 안쪽과 연결된 탑 내부를 살펴보면 순정 상태라고 봐도 좋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특히 루프탑과 실내 사이 패드 및 지지대 역할을 하는 두 개의 분리된 공간을 밀어 올리면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고 매트리스를 더하면 성인 2명 정도 잠을 잘 수 있다. 또한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루프탑 내부에도 여러 방향으로 창이 있고, 모기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여름철 차박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유니캠프 USA에서는 별도의 모듈형 부엌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카니발의 트렁크 공간에 딱 맞도록 제작된 부엌 키트는 차량 내부 공간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야외에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특징이다. 특히 차량에 보관을 해도 카니발 승차 정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하지만 순정 차량 루프를 잘라낸다는 점에서 안전에 관한 우려 섞인 눈초리도 있다. 이에 관해 더 무브먼트 이국연 대표는 “미국 시장에 판매가 가능하도록 안전 기준 등을 맞췄고 여러 시험을 거쳤다. 다만 시트 배열 등은 법규상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순정 상태를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차량을 어디에 맡기고 얼마 정도의 작업 시간이 필요한지도 궁금하다. 칼레시 커스텀즈 데니스 샤퍼 대표는 “현재 네바다주 작업장으로 차를 가져오시면 스케줄에 따라 작업이 가능하다. 아주 여유롭게 한다면 평일에 방문해 며칠 정도의 시간을 두고 주말에 가져가는 일정을 맞추면 좋다. 특히 이곳은 라스 베이거스라는 큰 휴양 도시가 있기 때문에, 작업하는 동안 여가를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다. 고객 대부분이 보통은 그렇게 스케줄을 잡고 온다”고 전했다.

 

이국연 대표는 “앞으로 부품 수급을 더 원활하게 하고 모듈화 시켜서 장착할 수 있는 곳들을 넓혀갈 생각이다. 특히 토요타 시에나를 비롯해 곧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미국 시장에 판매를 할 예정이기에 신제품 위주로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칠 생각이다”고 전했다.

MPV 세그먼트 차량은 운전의 편리함과 함께 다양한 편의 장비를 갖춘 모델로, 제조사마다 프리미엄급 사양을 제공한다. 여기에 유니캠프 USA의 독특한 캠핑 시스템이 더해진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캠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미국에서 기아 카니발 또는 토요타 세도나로 여행 또는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이제 유니캠프 USA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미주 한인 소비자의 경우 카니발과 시에나 오너가 적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캠핑카 구매 또는 렌탈 대신 일상에서도 쓸 수 있는 나만의 캠핑카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문의: 유니캠프 USA (아래 배너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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