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 현대차 미국법인이 발표한 5월 미국 내수 시장 성적표는 기대 이하 수준에 그쳤다. 먼저 견인차 역할을 해야할 엘란트라는 전년 동월대비 신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구형보다 판매대수가 내려갔다. 엘란트라의 2017년 5월 판매는 16,407, 전년 동월은 22,168대다. 다만 전년대비 년간 5월 누적판매로 보면 2017년 86,955, 2016년 73,892를 기록했다. 허리 역할을 하는 쏘나타의 경우 상황이 조금 심각하다. 지난달 쏘나타는 12,605대를 팔았고, 전년 동월에는 15,879대를 기록했다. 약 3천대 가까이 판매가 줄어든 셈. 전년 대비 5월 누적을 보면 올해 66,768, 전년 92,547로 거의 3만대 가까이 판매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엔트리급 엑센트로 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달 엑센트는 5,773대를 팔았지만 5월 누적 전년 판매와 비교해보면 올해 5월까지 27,487대, 전년 5월까지 36,191대를 팔아 이 역시 판매가 줄었음을 보인다. 현대가 퍼센트로 상승했다고 주장하는 투싼의 경우 실제 판매는 지난달 10,600대, 전년 동월 7,369임을 볼 때 사실상 볼륨모델은 아닌 것이다. 산타페의 경우도 이달 판매가 9,844로 1만대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큰 기대를 모았던 아이오닉은 판매를 시작한 올해 상반기 부터 누적 판매가 겨우 3,475대에 그쳤으며 지난달에는 1,827대를 팔았다.
견인차와 허리, 그리고 엔트리와 크로스오버 모두가 사실상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나 지난달 메모리얼 데이 특수를 거쳤음에도 뾰족한 상승세가 보이지 않는 것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2018 올뉴 쏘나타가 시장에 진입하고, 컴팩트 크로스오버 코나의 미국 출시가 이어진다면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