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K 기획] 시선 강탈 2021 기아 K5! 디자인의 비밀은 N3 플랫폼

 

[MMK 기획] 2021 기아 K5 리뷰 

1부 / 남다른 스타일, 비밀은 N3 플랫폼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안가를 걷다 보면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운동을 하는 남성 또는 여성을 보게 된다. 흔히 건장한 체격의 사람들을 보면 “골격 자체가 달라”라는 말로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뼈대를 이루는 플랫폼 자체가 다르면 시선을 끄는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최근 눈길을 끄는 변화가 있었다. 시장의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는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가 입은 새 옷은 분명 이전 세대 모델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2017년 모습을 드러낸 10세대 토요타 캠리, 그리고 2018년에 첫선을 보인 10세대 혼다 어코드. 토요타는 TNGA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했고, 혼다는 모듈러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골격을 사용했다. 다른 여러 장점이 있지만, 이 같은 새 플랫폼은 캠리와 어코드를 낮고 넓게 보이게 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비율을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10세대로 진화를 거친 이들 두 모델은 확실히 다른 경쟁 모델보다 낮게 깔리는 안정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 그에 따른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게 되면서 분명한 비교 우위를 점해왔다.

신형 N3 플랫폼 위에 만들어진 2021 기아 K5

하지만 시장은 항상 요동치는 법이며 영원한 리더는 없다. 2021 기아 K5의 등장은 경쟁사들에 분명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에서 2021 기아 K5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팔리는 중형 세단 중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디자인을 제시한다. 아마 경쟁사 디자이너가 K5의 디자인을 실제로 접한다면 하루빨리 개선 모델을 내놓지 않으면 안 될 것이란 생각을 할지 모른다.

2021 기아 K5의 멋진 스타일의 배경은 앞서 언급한 대로 ‘골격’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아는 새로운 중형 세단을 위해 N3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1 K5(코드명 DL3)에 적용했다. N 뒤에 붙은 3은 3세대를 의미한다. 지난 2010년 미국형 3세대 기아 옵티마(코드명 TF)를 통해 타입 N(1세대) 플랫폼이 쓰였고, 4세대 옵티마(코드명 JF)에 2세대 N 플랫폼을 사용했다. 4세대 옵티마 이후 미국 시장에서 K5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아차는 K5를 통해 N3 플랫폼을 처음 선보이는 셈이다.

자동차에서 플랫폼이 가진 중요성은 기술과 품질의 표준화, 그리고 확장성 때문이다. 플랫폼의 범위는 자동차회사마다 그에 속하는 부품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둔다. 기아차의 경우 언더바디, 서스펜션,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시트 프레임 등 사실상 자동차 아래 공간을 차지하는 엔진룸과 언더바디 구조 등을 플랫폼의 범위에 넣는다. 일반적으로 플랫폼은 공유를 통한 확장성에 목적을 두기 때문에 개발 단계에서부터 부품의 표준화 품질 등을 깊이 고려해서 만든다.

신형 N3 플랫폼. 확장성 비롯해 저상화 설계 특징

여기에 최근엔 플랫폼 모듈화의 개념으로 다양한 자동차 성격에 맞는 부품을 끼워 완성할 수 있는 형태의 플랫폼을 지향한다. 마치 레고 블록과 같이 다양한 모듈을 더해 성격이 다른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플랫폼 개발은 자동차회사의 최신 기술과 비전, 그리고 철학까지 담긴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추세다. 기아차의 N3 플랫폼 또한 이 같은 철학 아래 품질의 표준화를 비롯해 모듈화까지 고려해서 제작했다. 따라서 K5 외 N3를 활용한 다양한 버전과 모델이 그려진다.

기아차의 철학을 담은 N3 플랫폼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저중심 설계다. 무게 중심은 자동차를 설계하면서 구동 방식과 더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는 자동차의 성능을 비롯해 주행 안정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자동차회사마다 저상화 설계를 플랫폼에 도입한다. 하지만 ‘저상화’는 결코 쉬운 방법이 아니다.

이는 단지 엔진과 구동계 등을 낮게 배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품의 무게를 덜고 낮아진 만큼 줄어들 승객 시야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기아는 N3 플랫폼을 통해 어려운 문제인 저상화에 따른 문제 등을 극복하고, 부품의 무게를 덜고 무게 중심을 낮게 가져가는 이점을 N3 플랫폼을 통해 완성했다.

덕분에 N3 플랫폼은 엔진과 변속기 등을 최대한 안쪽으로 당겨 넣을 수 있게 했고, 윈드 실드 시작점 또한 이전 모델보다 뒤로 놓을 수 있었다. 여기에 길고 넓은 레이아웃을 통해 시트를 최대한 낮추고도 넉넉한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2021 KIA K5는 길이X 너비 X 높이 각각 193.1 X 73.2 X 56.9 인치의 크기를 가지며 휠베이스는 112.2 인치다. 2020 혼다 어코드와 비교 시(사진 위) 길이와 휠베이스가 더 길고 높이와 너비는 비슷한 수준이다. 2020 토요타 캠리와 비교 시에는 길이와 너비가 더 길고 넓다. 덩치로 볼 때 결코, 시장의 베스트셀러들과 비교 시 오히려 더 당당한 면이 돋보인다.

플랫폼 장점 살려 패스트백 디자인 연출, 4도어 쿠페 스타일 돋보여 

이 같은 이점은 실제 디자인에서도 눈길을 끄는 부분으로 다가온다. 당신이 만약 디자이너라면, 낮고 넓은 플랫폼 위에 어떤 4도어 세단의 옷을 입히고 싶을까? 여기에는 일반적인 세단의 레이아웃보다는 스포티한 4도어 쿠페의 디자인이 어울리지 않을까. 2021 기아 K5는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4도어 패스트백(FastBack) 디자인을 입혔다.     

패스트백 디자인은 유럽 고성능 브랜드 및 미국 머슬카 디자인에서 선호하는 스타일을 말한다. 디자인의 키는 전면부에서 이어지는 선이 루프를 지나서 뒤로 빠르게 내려간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도 마치 달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패스트백 디자인의 매력이다. 기아차는 스팅어 GT를 통해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했고, 이어 K5에도 이 같은 멋진 라인을 새겨 넣었다.

K5는 앞바퀴 굴림 방식을 택했지만, 앞 오버행(전륜 차축 중심에서 앞 범퍼 끝까지의 거리)이 짧으며 윈드 실드가 뒤로 밀려난 덕분에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얼핏 보아서는 뒷바퀴 굴림의 레이아웃이라고 믿을 수도 있겠다. 프런트 범퍼 디자인은 트림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둔다. 2021 기아 K5에는 스타일과 성능을 지향하는 GT와 GT의 스타일을 따르는 GT-라인 트림을 고를 수 있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LX, LXS, EX 트림으로 구성된다. GT와 GT-라인의 경우 프런트 범퍼 끝을 부풀린 범퍼 디자인과 함께 리어 스포일러, 디퓨저 디자인 및 휠 디자인(GT-라인 블랙 림 포인트 18인치 휠, GT 5스포크 타입19인치 휠)의 차별을 통해 스타일의 차이를 느끼게 했다. GT를 제외한 트림에서는 다소 단정한 스타일의 범퍼를 갖췄다. 여기에 GT-라인의 경우 울프 그레이 외장 / 레드 투톤 내장 컬러 등 보이는 부분에 스타일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더해졌다.

2021 기아 K5의 디자인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사이드뷰에 더해진 크롬 장식이 트렁크 끝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이 라인은 한국에서 K5 출시와 함께 K5의 아이덴티티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미국에서는 3세대 옵티마부터 이 사이드 크롬 장식이 더해졌다. 2021 기아 K5에도 이 라인은 그대로 반영됐으며 지난 세대보다 훨씬 역동적인 흐름이 이어진다. 특히 장식 끝부분을 뒷유리 하단을 거치면서 좌우가 이어지는 부분은 무척 멋진 연출이다.

헤드램프는 사람의 심장 박동 수를 신호로 표현한 ‘하트 비트’ 테마를 따른 움직임을 담았고 ‘K’라는 알파벳의 형상도 엿보인다. 기아차의 심볼인 호랑이코 그릴은 입체적인 디자인과 함께 샤크 스킨이라는 테마를 담은 패턴을 더했다. 테일램프는 좌우를 하나의 라인으로 이은 디자인에 최신 기아차의 스타일을 따라 LED 점선을 더했다. 내부에도 LED로 K5를 상징하는 라인 패턴을 넣어 멋을 냈다.

2021 기아 K5는 도로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타일이 돋보인다. 경쟁 모델과 함께 선다면 단연 군계일학의 자세다. 2021 기아 K5는 판매 첫 달 이전 세대 옵티마보다 높은 판매량으로 멋진 시작을 알렸다. 우수한 설계를 거친 플랫폼과 이에 어울리는 패스트백 디자인. 여기에 K5의 디테일을 살린 다양한 디자인 요소는 다소 지루한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킬 프레쉬 룩임이 분명하다. 2021 기아 K5 스타일 리뷰와 관련 MMK 유투브 채널을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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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형차 시장 판도 바꿀 2021 기아 K5 매력 / 글 싣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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