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메르세데스-벤츠, SAE 레벨 3 수준 드라이브 파일럿 미국 최초 공개

벤츠가 네바다주에서 레벨 3 적용 모델을 공개했다. Photo=Mercedes Benz

[로스앤젤레스=MMK=폴황]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동화 전환을 선언하면서 자율주행 부문도 크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미국에서 레벨 2 수준을 넘는 레벨 3를 만족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런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2024년형 S 클래스와 EQS 세단에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미국 전역은 아니고 일단 네바다주에 한해 합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SAE가 정의하는 레벨 3는 ‘제한된 조건에서 차량을 주행할 수 있으며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더라도 ‘자동 운전 기능이 작동될 때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지 않는다’라고 명시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거나 시스템이 요청할 때 운전자가 차량 제어가 가능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벤츠 측에 따르면 드라이브 파일럿이 네바다 482A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했으며, 올해 말 캘리포니아에서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레벨 3 자격이 없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은 캘리포니아에서 곧 불법이 될 수도 있다.

레벨 3를 만족하는 드라이브 파일럿은 최고 시속 40마일 속도로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작동한다.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 달린 버튼을 통해 작동되며 이 버튼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표시한다. 만약 시스템이 요청할 때 운전자가 제어하지 못하면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우고 비상등을 켜고 도어 잠금을 해제하며 비상 통화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의 레벨 3 수준 드라이브 파일럿은 미국에서는 처음 적용한 것이지만 독일에서는 지난 5월부터 사용을 시작했다. 벤츠는 이 드라이브 파일럿에 대한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제조사를 통해 레벨 3 수준 자율주행이 실현됨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도 언제 이 조건을 충족하는 브랜드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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