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폴황]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 에어택시 스타트업 슈퍼널(Supernal)이 항공기 프로그램 개발을 전격 중단했다.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인력 감축과 함께 CEO 신재원과 CTO 데이비드 맥브라이드가 잇따라 회사를 떠나며 경영 공백이 발생했다.
슈퍼널은 2021년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분야의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 초 기술 시연기 첫 시험비행을 마친 이후에도 계류줄 없는 비행(untethered flight) 단계에 도달하기 전 개발이 멈춘 상황이다. 회사는 당초 2028년 상업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지난주 슈퍼널은 신재원 CEO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으며, 맥브라이드 CTO 역시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새롭게 임명될 경영진이 향후 최적의 사업 일정을 검토·결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전기 에어택시 산업은 현재 격변기를 맞고 있다. 토요타가 투자한 조비(Joby)가 적극적인 자금 조달과 제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독일의 릴리움(Lillium)은 파산 수순을 밟는 등 업계 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슈퍼널 역시 지난해 말 워싱턴 D.C. 본사를 철수한 데 이어 올여름 수십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불안정한 행보를 보여 왔다. 현재는 사업개발 총괄 데이비드 로트블랫이 임시 COO로서 조직 운영을 맡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향후 UAM 분야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을 새로 선임해 사업 재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태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투자에서 또 한 번의 난관으로 꼽힌다. 지난해 그룹은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에서 투자사 앱티브(Aptiv)가 지원을 철회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과 CEO 교체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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