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몰고 나타난 자동차가 화제를 낳고 있다. 이 부회장은 가족과 함께 현대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해 빈소를 찾았다. 그룹 총수가 직접, 그것도 국산차를 몰고 나타난 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례적인 반응이라고 하지만, 이 부회장은 제네시스 G90를 비롯해 평소에도 한국차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재용 부회장이 탄 팰리세이드는 과연 어떤 자동차인가? 이 차는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미주 한인들도 선호하는 SUV 중 하나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본격 판매를 시작했으며 매달 높은 판매량을 통해 현대차 미국 판매를 이끄는 효자 모델 중 하나다. 팰리세이드는 3열 시트를 갖춘 중형 SUV로 고급 요트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함께 세련된 외관이 눈길을 끄는 모델이다.
3.8리터 V6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파워트레인으로 사용하며 넉넉한 힘과 안정된 주행, 그리고 핸들링에서도 동급 SUV를 능가한다는 평가다. 이번 이 부회장의 팰리세이드를 두고 한국에서는 중국 진출을 앞둔 팰리세이드에 힘을 더하기 위한 일종의 ‘지원 사격’이 아니냐라는 예측이 크다. 최근 현대차는 지난달 베이징 오토쇼를 통해 팰리세이드를 대표 모델로 공개했고,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수입차라는 이미지를 통해 상품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이 부회장이 이용하는 자동차라는 이미지는 팰리세이드 인기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 그룹 총수가 타는 차라면 나도 한번? 뉴스 접한 미주 한인들 반응 긍정적
그런데 이 같은 예측은 미국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뉴스를 접한 미주 한인 소비자는 “최근 중형 SUV 구매를 위해 여러 모델을 보는 중이다. 마침 이 부회장이 직접 팰리세이드를 타고 왔다는 뉴스를 보고, 팰리세이드에 큰 관심이 갔다. 대기업 총수가 직접 이용하는 자동차라면 신뢰가 가지 않겠나”라고 본지로 의견을 전해왔다. 현대 팰리세이드는 $32,525부터 시작하며, SEL, 리미티드, 캘리그래피 등의 다양한 트림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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