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포드, 독일 쾰른 공장에서 최대 1,000명 감원 추진

[로스앤젤레스=MMK=폴황] 포드가 독일 쾰른 전기차 공장에서 최대 1,000명을 감원할 계획을 밝혔다. 독일 통신사 DPA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된 이 역사적인 공장은 유럽 내 전기차 수요 둔화와 2024년부터 이어진 비용 절감 정책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

포드는 오는 2026년부터 현재의 2교대 근무 체제를 단일 교대로 축소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감축은 이미 예고된 2,900명의 감원 계획에 추가되는 것이다. 회사 측은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퇴직금과 부분 조기 은퇴 혜택을 포함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 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쾰른은 포드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도시다. 1930년부터 차량을 생산해온 이곳은 포드의 독일 법인 본사이자, 미국 외 지역으로의 첫 진출지였다. 2023년 포드는 2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쾰른 전기차 센터’로 탈바꿈시켰고, 2024년에는 폭스바겐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유럽 전용 모델 ‘포드 익스플로러 EV’를 출시했다. 같은 해에는 전기 SUV ‘카프리’ 생산도 추가되며 본격적인 EV 전환이 시작됐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포드는 쾰른 외에도 독일 자를루이 공장을 오는 11월 완전히 폐쇄할 예정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내연기관차 포드 포커스가 생산되고 있지만, 단종이 예정돼 있으며 후속 모델도 없다. 다만 최근에는 포커스 브랜드를 단 전기 SUV 개발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이 포드의 장기적인 전동화 전략 철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만큼, 포드는 EV 중심의 미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전기차 라인업을 위한 신규 플랫폼 개발이 한창이다.

포드의 독일 내 구조조정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제조업체들의 불확실한 전환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쾰른 공장의 감축과 자를루이 공장 폐쇄는 아픈 결정이지만, 포드가 유럽 내 EV 시장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연적인 조정 과정으로 해석된다.

@모터미디어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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