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세군도=MMK=폴황] 제네시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엘세군도에 약 8만 제곱피트 규모의 신규 디자인 스튜디오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Genesis Design California)’를 공식 개관했다. 이곳은 서울과 프랑크푸르트 디자인 센터와 더불어 글로벌 24시간 연속 디자인 협업 체계를 완성하는 서부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새 스튜디오는 풀사이즈 클레이 밀링 머신, 3D 프린터, 디지털 스캐닝 시스템, CMF(Color, Materials, Finish) 연구실 등 최신 설비를 갖췄다. 4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양산차는 물론 미래 콘셉트카, 로보틱스, 가상 브랜드 경험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최고창의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는 “이곳은 창의성과 협업을 위한 성역”이라며, “디자인이 곧 브랜드이고, 브랜드가 곧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남부 캘리포니아는 독특한 자동차 문화로 인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풍부한 일조량과 온화한 기후는 차량을 자연광에서 평가하기에 최적이며, 동시에 럭셔리·전기차 경쟁 브랜드들과의 근접성은 미국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된다. 개장 이벤트에 참석한 이상엽 부사장도 이런 부분을 강조했다.
건물 자체도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반영해 개방적인 공간, 풍부한 자연광, 지속 가능한 소재로 설계됐다.
무엇보다 이번 스튜디오 개소는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스튜디오를 통해 미국 소비자의 취향과 기대에 맞춘 디자인을 독립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품 전략과 맞물린 행보
이번 디자인 센터 오픈은 제네시스 제품 라인업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는 시점과 맞물린다. 플래그십 SUV인 GV80은 최근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실내 소재·안전기술을 한층 고급화하며 경쟁 모델인 아큐라나 인피니티와의 비교에서 프리미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또한 퍼포먼스와 효율을 모두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GV80 출시를 준비 중이며, 엘세군도 디자인 팀이 이러한 전동화 모델의 심미적·감성적 진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700마력급 고성능 SUV를 개발 중인 마그마(Magma) 서브 브랜드는 현대차 N 브랜드의 주행 역학을 럭셔리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엘세군도 스튜디오는 단순한 오피스 공간이 아니라 제네시스의 ‘창조적 선언문’에 가깝다. 전동화로 재편되는 시장에서 “기술”뿐 아니라 “디자인 리더십”이야말로 럭셔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브랜드의 확신이 반영된 것이다.
제네시스는 캘리포니아의 창의적 생태계 속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감성·장인정신·첨단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럭셔리 모델들을 글로벌 소비자, 특히 미국 시장의 중심에서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제네시스의 비전이 이 디자인 센터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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