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MMK=폴황]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가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오며 상품성과 포지셔닝 모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했다. 미국 시장에서 셀토스는 브랜드 판매를 견인하는 핵심 볼륨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아왔지만, 그동안 순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에만 의존해왔다는 점에서 전동화 흐름에 뒤처진 측면이 있었다. 이번 2세대 모델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하며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신형 셀토스는 최근 뉴욕 국제 오토쇼를 통해 북미 시장에 최초 공개됐다. 외형만 놓고 보면 단순한 크기 확대와 기술 개선 수준의 부분 변경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차량은 이전 세대 대비 훨씬 성숙한 비율과 존재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더 커지고 넓어졌으며, 전체적인 실루엣은 기존보다 한층 직립적이고 박시한 형태로 변화했다. 사진상으로는 텔루라이드를 축소한 듯한 인상을 주지만, 실제로는 기아 전기 SUV EV5에 더 가까운 비율과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고 있다.
전면부는 EV5와 텔루라이드의 디자인 요소가 결합된 형태다. 직선적인 차체 비율과 각진 면 처리에서는 EV5의 영향이 느껴지며, 수직형 램프 그래픽과 와이드한 그릴 구성은 텔루라이드의 정체성을 계승한다. 특히 앰버 컬러의 주간주행등(DRL)은 전면을 감싸듯 배치되어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측면에서는 늘어난 휠베이스가 가장 눈에 띈다. 높은 글라스 영역과 단순한 캐릭터 라인은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강조하며, 블랙 클래딩과 기하학적 면 처리를 통해 SUV 특유의 견고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플러시 도어 핸들과 대비되는 루프 컬러는 전체 디자인을 보다 간결하게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후면부는 풀-와이드 라이트바를 중심으로 전면과 통일감을 이루며, 과도한 장식을 배제한 절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 역시 외관과 동일한 방향성을 따른다. 대시보드는 수평적으로 넓게 펼쳐진 구조를 채택했으며,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옵션으로 제공되는 공조 전용 스크린이 적용된다. 컬럼식 기어 셀렉터를 도입해 센터 콘솔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전반적으로 개방감이 개선됐다. 기능성과 직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소형 SUV에서 느껴지던 단조로움을 탈피한 점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이번 세대 변경에서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신형 셀토스는 동급에서 보기 드물게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기본 모델은 기존과 동일한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IVT 변속기를 조합하며, 필요에 따라 AWD를 선택할 수 있다. 상위 모델에는 약 190마력을 발휘하는 1.6리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기존 대비 개선된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고 X-Line 트림에서는 AWD가 기본 적용된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1.6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목된다. 해당 파워트레인은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기반으로 하며, 전기식 AWD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구체적인 출력과 연비 등 세부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순 엔트리 모델을 넘어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주행 성능 및 활용성 역시 개선됐다. 최저지상고는 최대 8.1인치까지 높아졌으며, 새로운 멀티 터레인 AWD 모드를 통해 눈길이나 모래, 진흙 등 다양한 노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기존 도심형 SUV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다목적 성격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출시 일정은 내연기관 모델이 약 3개월 내 북미 시장에 먼저 투입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후 순차적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품성 향상과 파워트레인 다양화에 따라 기존 대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신형 셀토스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기아의 전동화 전략과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을 동시에 반영한 모델로 평가된다. 소형 SUV라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한 단계 상위 차급을 지향하는 상품성으로 시장 내 입지를 재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모터미디어코리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