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폴황] 테슬라가 전기 트럭 ‘세미(Semi)’의 대량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회사는 네바다 기가팩토리 인근에 위치한 약 170만 평방피트 규모의 전용 공장에서 클래스 8 전기 트럭 세미를 고속 양산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테슬라 세미 공식 X 계정을 통해 공개됐으며, 일론 머스크 CEO도 이를 직접 공유했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 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대량 생산 전환은 세미 프로젝트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2023년 10월 이후 네바다 파일럿 라인에서 수백 대 수준의 저율 생산을 이어왔으며, 2025년 말 기준 100대 이상의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운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차량은 대부분 내부 테스트 및 PepsiCo, Walmart, DHL 등 주요 파트너사의 시범 운영에 투입됐다.
세미는 최초 공개 이후 약 9년에 걸쳐 개발이 이어졌으며, 2025년 11월에는 디자인 변경을 포함한 주요 업그레이드가 적용됐다. 특히 최종 양산형 모델은 프리프로덕션 대비 약 1,000파운드 경량화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복된 일정 지연에도 불구하고, 올해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테슬라의 계획은 결국 현실화된 셈이다.
제품은 스탠다드 레인지와 롱 레인지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스탠다드 모델은 82,000파운드 총중량 기준 약 325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롱 레인지 모델은 확장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최대 50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공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너지 소비 효율을 고려할 때 약 900kWh 수준으로 추정된다.
파워트레인은 후륜에 3개의 독립 모터를 배치한 트라이 모터 구조로, 시스템 출력은 약 800kW(1,072마력)에 달한다. 또한 최대 1.2M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메가차저 이용 시 약 30분 만에 6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수명은 약 100만 마일을 목표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량 생산 돌입이 테슬라의 상용 전기차 시장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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