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 쉐보레가 2023 콜벳 Z06을 공개했다. 단순한 퍼포먼스 향상 모델이 아닌 C8의 재설계라고 불릴 정도의 변화가 있다. 핵심은 바로 엔진이다. LT6라고 불리는 신형 5.5리터 V8 엔진이 공개됐다. 670마력에 타코미터가 8,600rpm까지 올라간다. 460파운드-피트 토크는 6,400rpm에서 최대치를 뿜어낸다. 쉐보레라고 읽고 슈퍼카로 읽는 진짜 자동차가 나타났다.
평면 크랭크 축과 DOHC, 티타늄 인테이크, 단조 알루미늄 피스톤, 티타늄 커넥팅 로드 등으로 구성된 엔진은 한결 가벼워졌다. 무게를 대폭 줄이고 뻗는 힘을 늘렸다. 이 엔진의 사운드는 최신 페라리 V8에 못지않다.
변속기는 8단 듀얼 클러치가 적용된다. 수동 변속기보다 빠른 반응과 거대한 토크에 대응하며 가속을 위해 기어비를 조정했다. 쉐보레 콜벳팀은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2.6초라 말한다. 가공할 수치다. 보다더 강력한 섀시 튜닝과 브레이크, 서스펜션이 더해지는 Z07 패키지도 선택 가능하다. 또한 세라믹 로터와 미쉐린 컵 2 ZP 타이어(앞 275/30ZR20, 뒤 345/25ZR21)와 카본 파이어 리어윙으로 뒤를 누르는 힘을 더할 수 있다.
Z07 패키지가 없더라도 Z06 자체만으로도 박력 넘치는 외관과 리어윙, 미쉐비 파일럿 스포츠 4S ZP, 6피스톤(프런트)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등은 기본으로 더해진다. 여기에 매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이 셋업된 섀시를 통해 다양한 주행 모드를 선택해서 공략할 수 있다. Z06의 인테리어가 일반 C8 콜벳과 다른 점은 바로 카본으로 꾸민 인테리어 세트다. 카본 랩 스티어링 휠, 패들 쉬프터 등에도 카본의 향을 더했다. 신형 Z06은 내년 여름 시즌 2023 모델로 판매 예정이다. 쿠페와 컨버터블을 고를 수 있고, 콜벳의 고향인 켄터키 공장에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