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폴황] 로스앤젤레스 피터슨 자동차박물관이 7월 18일 새로운 특별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World’s Fastest: A Timeline of Record-Setting Automobiles)’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속도가 빠른 슈퍼카를 한자리에 모은 행사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던 자동차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며 자동차 성능과 기술이 발전해 온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는 피터슨 자동차박물관 2층에서 2027년 8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일반 박물관 입장권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재규어부터 부가티까지 이어지는 속도의 역사
전시장에는 전후 스포츠카 시대를 대표하는 1950년형 재규어 XK120을 시작으로 1966년형 이소 그리포, 1968년형 람보르기니 미우라 P400, 1973년형 페라리 365 GTB/4 데이토나 등이 전시된다.
1980년대 슈퍼카 성능 경쟁을 상징하는 RUF CTR ‘옐로버드’와 2010년형 부가티 베이론 16.4 슈퍼 스포츠도 주요 전시 차량에 포함됐다. 이들 자동차는 당대의 최고속 기록뿐 아니라 공기역학과 차체 소재, 엔진 및 파워트레인 기술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모델들이다.
피터슨은 전시 차량을 선정하면서 제조사가 발표한 최고속도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 독립적인 제3자가 속도를 측정했는지, 바람과 도로 경사도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주행했는지, 제조사가 출고한 양산차 상태로 기록을 세웠는지 등을 검토했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최고속도를 주장했던 일부 유명 슈퍼카는 전시에서 제외됐다. 이번 전시는 최고속도 경쟁을 단순한 숫자가 아닌 기록의 신뢰성과 측정 기준이라는 관점에서도 다룬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관람객에게 던지는 셈이다.
전시 차량들은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기술력과 브랜드의 위상을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변화한 과정도 보여준다. 더 빠른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제조사들의 경쟁이 엔진 출력 향상뿐 아니라 경량 소재, 타이어, 냉각 장치와 공기역학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주요 관람 포인트다.
LA 뮤지엄 로우의 새로운 여행 코스
피터슨 자동차박물관은 로스앤젤레스 미라클 마일의 뮤지엄 로우에 자리한다. 인근에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과 LACMA가 있어 여러 박물관을 하루 일정으로 연결하기 좋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이라면 특별전과 함께 박물관 지하의 ‘더 볼트(The Vault)’도 고려할 만하다. 일반 전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희귀 자동차와 콘셉트카, 프로토타입 등을 별도 입장권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전체를 충분히 둘러보려면 최소 2시간 이상을 잡는 편이 좋다.
붉은색 금속 리본이 건물 외벽을 감싸는 피터슨의 독특한 외관도 대표적인 볼거리다. 자동차의 속도와 움직임을 형상화한 듯한 건축 디자인으로 미라클 마일을 대표하는 촬영 장소로도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전시는 자동차 애호가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시대별 디자인의 변화와 인간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발전시켜 온 기술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여행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흥미로운 전시가 될 전망이다.
@모터미디어코리안
전시명: World’s Fastest: A Timeline of Record-Setting Automobiles
전시 기간: 2026년 7월 18일~2027년 8월 22일
장소: Petersen Automotive Museum 2층
주소: 606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박물관 일반 입장권에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