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모터미디어코리언] 뷰익이 11월 18일 2015 LA오토쇼를 통해 차세대 라크로스를 공개하고 대형차 시장에서의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신형 라크로스는 뷰익의 새로운 그릴 디자인이 눈길을 끌며 지난 2015 북미오토쇼에서 공개된 애비니어 컨셉트에서 보여줬던 새로운 디자인 테마의 완성으로 여겨진다. 라크로스는 우선 기존 모델대비 낮고 넓어진 외형이 돋보인다. 앞바퀴를 최대한 끌어내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를 약 65밀리미터나 늘렸지만 길이는 고작 15밀리미터 정도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루프 라인을 약 10밀리미터나 낮춰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두드러져 보이는 몸집을 지녔다. 전작의 경우 폭이 좁아 보이고 앞뒤 밸런스가 맞지 않은 모습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었다.
라크로스는 신형 말리부에 사용된 플랫폼(코드명 E2XX)을 공유한다. 강성은 높이고 무게를 덜어낸 혁신적인 밑바탕은 라크로스의 몸무게를 전 세대보다 약 300파운드나 감량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새롭게 설계된 5링크 리어 서스펜션과 함께 프런트에는 맥퍼슨 스트럿 타입을 썼다. 전자식 조절 댐핑 기능을 갖춘 쇼크업 소버와 더불어 승차감과 핸들링을 충족시켜주는 부품과 기능들이 덧붙여졌다. 새롭게 적용된 305마력 V6 3.6리터 직분사 엔진은 스톱앤고 기능 등을 더해 연비 효율성을 높인 엔진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8단 자동기어가 맞물린다.
인테리어는 뷰익으로는 최초로 한덩어리로 조작된 듯한 디자인 테마를 사용했다. 마치 물결이 흐르는 듯한 안정감을 주는 분위기 속에 우드 그레인을 적절하게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버튼이나 장치 등은 무척 심플하게 디자인됐고 대부분의 기능 등은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제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 운전 중에라도 실시간으로 차량 정보나 관련 내용을 인지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본래 라크로스는 렉서스에 버금가는 정숙성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신형에도 도어 이음새나 틈 등에 라이너 등을 아끼지 않았고, 도어는 3중 접합으로 소음이 들어오는 틈새를 막았다. 또한 모든 모델에 소음제거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했고 윈드실드 와이퍼 역시 저소음 설계로 제작됐다. 소음에 신경을 쓰는 것만큼 고급 편의장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우선 인테리어 트림 컬러를 3가지로 고를 수 있게 했고 실내 무드 조명도 개선했다. 여기에 냉온방이 기능을 더한 8방향 조절 시트를 갖췄고 스티어링 휠에도 열선을 넣어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뒷유리창에 전동 햇빛 가림막을 설치했고 프리미엄 보스 오디오 시스템도 빼놓지 않았다.
안정성에 있어서도 다양한 기능들이 돋보인다. 10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갖췄고 여기에는 앞좌석 승객을 위한 무릎에어백이 포함됐다. 전방 보행자 경고 및 제동 장치, 차선이탈경고장치, 자동주차보조기능, 어댑티드쿠르즈컨트롤, 사각지대 경고등 등 안전에 있어 완전무장을 했다.
폭포 그릴에 가로줄을 더한 새로운 뷰익의 얼굴은 1954년 와일드캣 II 컨셉트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1950년대와 60년대의 말 그대로 뷰익의 자존심이 절정에 닿은 때이다. 새로운 라크로스가 과거 뷰익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이제야 말로 할아버지들만을 위한 차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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