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메르세데스 G클래스 겨냥한 중국 SUV… 홍치 G919 공개

[로스앤젤레스=MMK=폴황]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글로벌 확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비록 미국 시장 진출은 정치·무역 장벽 등의 이유로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캐나다와 멕시코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도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게 새로운 경쟁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공개된 홍치(Hongqi) G919가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홍치는 중국 국영 FAW 그룹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번 G919는 브랜드 최초의 본격 오프로드 SUV 성격을 갖춘 모델로 알려졌다. 특히 4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랜드로버 디펜더 등을 겨냥한 모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CarNewsChina에 따르면 G919는 2.0리터 터보 엔진 기반 EREV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620kW(약 831마력), 최대토크 1,320Nm를 발휘한다. 이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메르세데스-AMG G63의 출력 수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EREV 특유의 주행 방식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달리 엔진이 직접 바퀴를 구동하기보다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인 만큼,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감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충전 인프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주행거리 성능도 상당한 수준이다. 중국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약 280km(174마일), 총 주행 가능 거리는 약 1,350km(839마일)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오프로드 SUV 시장 특성을 고려한 셋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프로드 성능 역시 강화됐다. G919는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적용했으며, 3개의 디퍼렌셜 락과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물 위에 뜨는 기능으로 화제를 모았던 BYD 양왕 U8처럼 홍치 역시 차별화된 기술 요소를 선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홍치는 최근 중국 럭셔리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 롤스로이스 디자인 총괄 자일스 테일러(Giles Taylor)가 참여한 고급 세단 ‘Guoya’ 역시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모델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경쟁 차종으로 거론되며, 롤스로이스 팬텀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홍치 G919가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중국 브랜드들의 기술력과 브랜드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모터미디어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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