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 벤츠가 만든 버스와 대형트럭은 봤어도 픽업트럭이라니? 벤츠가 공공연하게 떠들어왔던 미드사이즈 픽업트럭인 X클래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자리한 아트 갤러리에서 공개된 X클래스는 물론 아직 ‘컨셉트’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최종 양산형은 아마 내년 하반기에 쇼룸에 깔릴 예정. 물론 안타깝게도 미국 시장에 오진 않고 남미와 유럽, 그리고 호주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왜 미국에 오지 않을까? 하지만 매트릭스(승용, 상업용 미니밴) 역시 미국에 판매되는 것을 미루어 볼때 결국 X클래스도 미국에 올 것이라 예상해본다. 여하튼 이 벤츠가 만든 픽업트럭은 사실 닛산의 힘을 빌려 만든 것. 닛산의 NP300 나바라(Navara)는 르노 버전으로 알라스칸(Alaskan)이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된다. 둘다 스페인에 있는 닛산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벤츠 버전 역시 같은 라인에서 잉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가 왜 그렇게 픽업에 집착을 보일까? 발표 당일 벤츠 CEO 디터체체는 “나는 픽업을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라인업에 빈 공간이 있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해 오너의 의지가 담겨 있음이 짐작된다. 그런데 과연 누가 벤츠 픽업트럭을 살 것인가? 미드사이즈 트럭이 미친 듯 팔려나가는 미국 시장에 판다면 생계용보단 레저용으로 팔려나가지 않을가 예상된다. X클래스 컨셉트는 V6 터보 디젤을 얹고 더블캡 사이즈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도 AMG가 더해질까? 벤츠로 즐기는 픽업트럭을 미국에서도 속히 만나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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