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 CAR is My LIFE”
2017 다이캐스트 명예의 전당 디자이너 부문 후보에 오른 세이 초
DIECAST DESIGNER, SEI CHO @ JADATOYS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몇가지 취미가 있다. 그 중에서 하나가 다이캐스트 자동차 수집이 아닐까 싶다. 책상이나 장식장마다 진열된 나만의 콜렉션. 다이캐스트 자동차 수집의 장점은 무엇보다 사정상 실제 갖지 못하는 자동차들을 매일 같이 볼 수 있다는 것. 별도의 모형차 전용 차고를 마련해 이 곳에 모아두는 사람도 있을 정도. 그런데 다이캐스트 자동차 역시 디자이너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실제 차 그대로 찍어내기만 할 줄 알았던 다이캐스트 자동차. 하지만 그 세계에도 나름대로 룰과 디자인 철학 그리고 독특한 방법이 있다는데. 미국 토이카 업계 순위 상위에 자리한 제이다토이즈(JADA TOYS)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인 디자이너 세이초씨를 <MMK>가 캘리포니아주 로렌하이츠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 2015년 서울 모터쇼 ‘Car is ART’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올해는 미국 다이캐스트계의 명예인 ‘2017 명예의 전당’ 콜렉터 분야 디자이너 부문에 후보로 뽑혔다.
지난 2015년 서울 모터쇼 국제 컨퍼런스 이후 2년 만이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지난 서울 모터쇼 국제 컨퍼런스 당시에는 DUB 매거진에서 제품 디자인 등을 담당했다. 지금은 미국내 가장 큰 장난감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제이다 토이즈(JADA TOYS)에서 다이캐스트 토이카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제이다 내에 여러 부서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문에서 일을 하고 있다.”
장난감 자동차 디자이너로 거쳐온 길을 알려달라.
“재밌게도 지금 일하고 있는 제이다 토이즈가 나의 첫 직장이었다. 이곳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고 실력을 키웠다. 이후로 핫휠(Hot Wheel)에서도 일을 했고 DUB 매거진으로 가서 여러 자동차 제품들을 디자인했다. 이후 잠시 뉴욕으로 가서 디자인 펌에서 전기차 만드는 일도 담당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제이다 토이즈로 다시 합류했다. 더 많은 여러 일들을 거쳐왔지만 이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
이번에 다이캐스트 명예의 전당에 후보자로 올랐다. 어떤 수상 대회인가?
“다이캐스트 명예의 전당은 이 쪽 세계에서는 나름대로 권위있는 대회로 통한다. 매년 다이캐스트와 관련된 각 분야의 후보를 정하고 온라인 투표로 위너를 뽑는다. 선정 부문은 크게 콜렉터와 모델 그리고 브랜드로 나뉜다. 콜렉터 부문에서는 오토모티브 레전드, 콜렉터오브더이어, 다이캐스트 커스터마이저, 다이캐스트 디자이너 등 6개 부문에서 후보를 올린다. 이번에 내가 올라간 후보는 다이캐스트 디자이너 부문. 어떻게 후보로 뽑혔는지는 모른다. 투표는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올해 세마쇼에서 위너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토이카 디자인에는 남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실차와 달리 진행이 빠르다. 시작과 끝이 짧고 결과가 바로 나온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금방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또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이캐스트 자동차를 좋아한다. 지금 회사는 그냥 차가 아닌 튜닝된 토이카 위주로 차를 만든다. 그래서 여러 파츠를 더 찾아보고 이름 등을 알고 디자인에 적용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이 일반차와는 다르게 장난감 차를 만드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토이카 디자인을 할 때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다면?
“제조사 준 실차 3D를 그대로 만들었다간 결과물이 예쁘지 않다. 다소 뚱뚱해진다고 할까. 그래서 작아질수록 더 많은 손을 봐야 한다. 휠을 키운다던가, 그린하우스를 줄인다던가. 아니면 좀 넓게 만들어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고충이 있다. 여기 보이는 쉐보레 카마로 역시 실차 대로 했다가는 좀 뚱해보인다고 할까. 게다가 처음엔 카마로에 많은 튜닝킷을 찾기 어렵다보니 보디킷 등을 회사에서 디자인해서 붙이기도 했다. 그럴 때는 정말 실차 튜닝보다 더 많은 부분에 신경이 간다. 보디킷이나 휠 등이 현재 트렌드를 반영해야하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야 한다. 제이다는 이런 과정들을 거치다보니 튜닝카의 경우는 다른 브랜드보다 결과물이 조금 더 예쁘게 나온다.”
최근에 어떤 토이카들을 디자인하고 있는가?
“제이다에서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이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아 배트모빌이나 영화 트렌스포머에 나온 차들도 만진다. 최근엔 회사가 ‘JDM 튜너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여기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주로 일본 튜닝카들을 만지는데, 70년대 닷슨 같은 올드카도 다룬다. 토요타 FT1 컨셉트는 인기가 좋다. S2000 이나 일본 튜닝카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마니아들이 형성되고 있다.”
앞으로 토이카 디자이너로서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우선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의 다이캐스트 부서를 조금 더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부서는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들과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나간다. 다이캐스트도 있지만 RC카도 다룬다. 앞으로도 더 좋은 아이디와 함께 새로운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들을 개척해서 토이카 영역을 넓히고 싶다.”
인터뷰 글/사진 : 폴황 (MMK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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