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탄생 기념, 한눈에 보는 카마로 48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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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광, 현대적 재해석 통해 탈바꿈

미국 아이콘에서 글로벌 퍼포먼스로

 

1966년 6월 21일. 미국 자동차 기자들은 GM으로부터 쉐보레가 머스탱의 대항마를 준비한다는 전갈을 받게 된다. 코드네임 팬저. 6월 28일에 미국 자동차기자들은 디트로이트의 스텔러-힐튼 호텔에 모여들었다. GM은 이날 14개 도시를 전화로 잇는 전미를 상대로 비밀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었고, 이 자리에서 쉐보레 제네럴 매니저 피트 에스테스는 프로젝트 XP836 이라는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한다. 그리고 카마로라는 이름이 기자들에게 펼쳐졌다. 카마로가 무엇인가? 피트는 답했다. “카마로는 작고 머스탱을 잡아 먹는 야생적인 동물이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19일, 쉐보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카마로의 공식적인 데뷔식을 치렀고, 1967년형 1세대 카마로가 등장하게 됐다.

 

1세대, F보디의 시작 (1967 –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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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로의 임무는 다른 무엇보다 포드 머스탱을 잡는 것이었다. 쉐보레는 당시 최고의 기술을 카마로에 쏟아 붓고 이 차를 아이콘으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 당시 최고의 플랫폼인 뒷바퀴굴림 F보디로 태어난 1세대 카마로는 쿠페와 컨버터블 버전을 마련했다. 직렬 6기통 엔진과 함께, 5.0리터부터 7.0리터까지 8기통 라인업도 고루 갖췄다. 하지만 머스탱에 판매 실적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고, 당시 언론의 평가도 좋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1세대 카마로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디자인은 5세대 카마로에 많은 영향을 줄 정도로 머슬카 마니아들에게 추억의 향기를 심어주었다.

 

2세대, 범블비로 유명세를 타다 (1970 –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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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쉐보레는 2세대 카마로를 공개한다. 이 차는 영화 <트렌스포머>로 인해 카마로를 알지 못했던 이들에게도 익숙한 모델로 통한다. 1세대와 같은 F보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훨씬 넓고 길게 설계됐다. 미국차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70년대 중 후반을 기점으로 많은 카마로 애호가들을 만들어낸 모델이다. 당시 SS350 모델은 미국내에서도 수준급 스포츠카로 통했고, RS와 더불어 SS 패키지도 이때에 선택 옵션으로 등장했다. 1980년 끝자락에 등장한 2세대 Z28 모델은 특유의 줄무늬 패턴과 함께 공기흡입구를 갖춘 후드 디자인 등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3세대, 순수성을 잃어간 비운의 모델 (1982 –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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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들의 암흑기의 시작에서 3세대 카마로가 등장했다. 인젝터를 갖춘 엔진과 함께 터보 하이드라매틱이라 불리는 GM의 자동변속기를 달고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OHV 4기통 엔진이 기본으로 달려 나왔고 2세대보다 무게를 줄이는 등 개선된 부분도 많았다. 3세대 카마로는 5.7리터 고성능 IROC-Z 모델이 1985년에 등장했다. 하지만 대배기량보다 작고 효율적인 일본제 스포츠카의 범람으로 인해 3세대 카마로는 내용에 비해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4세대, 마지막 몸부림. 단종의 쓴맛 (1993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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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보디 플랫폼을 대폭 개량해 1993년 4세대 카마로가 탄생했다. 뒷바퀴굴림에 푸시로드 6기통 엔진과 함께 8기통 고성능 버전도 마련됐다. 특히 1992년 콜벳에 선보였던 LT1 V8 엔진이, 카마로 Z28에 기본적으로 달리는 등 옛 명성에 걸맞은 내용 갖추기에 열을 올렸다. ABS 등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달려 나왔으며 1997년에는 인테리어 등을 바꾼 상품개선 모델이 등장했고, 다음해엔 GM의 첫 알루미늄 재질 엔진인 LS1 V8이 카마로를 통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판매 악재와 함께 심각한 경영난으로 F보디 기반 카마로는 35주년 모델을 끝으로 생산을 마치게 된다.

 

5세대, 과거의 영광으로 부활의 신호탄 (2010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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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렌스포머>가 없었다면 카마로의 부활이 가능했을까? 이런 억지 주장도 해볼 만큼 재탄생된 카마로는 영화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으로부터 강한 지원을 받고 등장한다. 2006년 승인된 카마로 프로젝트는 사실 2008년 이후 GM의 부도로 인해 자취를 감출 뻔 했다. 하지만 GM은 회생과정에서 용기를 줄 멘토가 필요했고, 카마로에게 그 임무를 부여한다. 5세대 카마로는 엉성한 F보디를 벗고 제타 플랫폼에서 새롭게 탄생된다. 제타는 호주 홀덴의 코모도어 SS 등 뒷바퀴굴림 고성능 모델에서 이미 퍼포먼스를 검증 받은 물건이었다. 카마로의 설계는 GM이 새롭게 탄생시킨 통합형 디자인 헤드인 글로벌센터에서 담당했고 LS, LT, SS 세 버전으로 2009년 모습을 드러냈다. 5세대 카마로는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에는 세계 최고의 카디자인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컨버터블 모델도 더했다. 2012년 45주년 기념모델을 기점으로 글로벌 퍼포먼스 수준의 과격함을 갖추게 됐고, 2012년 ZL1을 정점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된다. ZL1은 LSA 수퍼차저 엔진으로 수퍼카 수준인 580마력을 이끌어냈다. 특히 2012년에는 캐나다에서 시작된 생산 라인을 미국 미시건으로 되돌려 오는 등, 부활한 GM의 상징으로도 카마로의 위상은 높아져갔다. 2013년 뉴욕오토쇼를 통해선 Z28(2014년형) 모델을 부활시켰고 부분적인 페이스 리프트를 단행했다.

 

6세대, 머슬카로 글로벌 퍼포먼스의 기준을 세운다 (2015.5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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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카마로는 이제 미국만의 아이콘이 아니다. 머슬카로 글로벌 퍼포먼스의 기준을 세우는 모델이며 새로운 알파 플랫폼을 기반으로, 퍼포먼스 GM의 새 장을 연다. 600마력에 가까운 ZL1 모델과 함께 낮고 가볍고 빠른 카마로로 탄생됐다. 신형 6세대 카마로는 캐딜락 기술진에 의해 탄생됐으며 달리는 재미와 더불어 동급에서 느끼지 못했던 편의성과 고급성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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