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워크맨이 자동차됐다. 소니가 공개한 비전-S 콘셉트

[로스앤젤레스=MMK] “모델S에 타이칸을 섞은 것 같았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0 소비자 가전쇼(THE CONSUMER ELECTRIC SHOW, 이하 CES) 쇼에서 소니가 공개한 비전 S 콘셉트를 보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소니가 만든 자동차. 전기차 시대가 다가올수록 가전 기업의 전기차 진출은 그리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들은 삼성이 언제 전기차를 만들지 궁금하다.

소니의 비전 S 콘셉트는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다. 과하지도 괴팍한 스타일도 아닌 지금 당장 도로에 나와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지녔다. 헤드램프에서부터 이어지는 보디 레이아웃과 리어램프에서 주는 간결함과 세련된 모습을 분명 낯이 익은 디자인. 길이 192.7인치 보디는 휠베이스가 118.1 인치로 테슬라 모델 S보다 길이는 짧고 휠베이스는 길다. 덕분에 날렵하고 안정적인 모습이 눈길을 끈다.

소니는 각 차축에 268마력 전기 모터를 달았고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4.8초에 끝낸다고 한다. 무게는 약 5,100 파운드도 알려졌다. 그런데 이 같은 수치는 포르쉐 타이칸과 비슷해 보이기도. 실제 프런트 디자인에서 타이칸을 말하는 이들도 많았다.

인테리어는 대시보드 전체를 풀 와이드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달아 흡사 우주선의 조종석을 연상케 만든다. 소니의 강점인 디스플레이 분야의 힘을 여지 없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내장식 사이드 미러는 운전석과 동반석 끝에 자리한 모니터와 연결되어 사각지대 및 진입 차량에 대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한다. 소니에 따르면 비전 S에는 33개의 센서와 12개의 카메라가 달렸다고 한다. 여기에 3개의 라이다(LIDAR) 센서는 물론 20개의 레이다(RADAR)와 울트라소식 센서도 자리했다. 이 뜻은 이 차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비전 S는 레벨2 자율 주행은 달성했으며 레벨4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업그레이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S를 통해 소니는 과연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인가? 가전 및 IT 업체의 전기차 시장 도전은 다이슨을 비롯해 애플, 구글 등 다양한 가능성이 예상된다. 소니가 만든 전기차. 도로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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