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커피로드] 몬트로즈에 뜬 라이징 스타. 현대 베뉴와 함께한 오후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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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ISING STAR 

HYUNDAI VENUE 

글/사진 Paul Hwang

 

LA다운타운에서 에코팍을 지나 2번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차를 달리다 보면 210번 하이웨이가 만나는 교차로 인근 아주 작고 예쁜 도시가 있다. 바로 몬트로즈(MONTROSE)다. 도시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인근 큰 도시에 속한 작은 타운이다. 한인들도 많이 사는 라크라센타와 함께 글렌데일시에서 도시의 행정을 담당한다.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와 트렌드는 인근 멋쟁이들이 찾는 올드 파사데나나 글렌데일 중심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때문에 몬트로즈를 찾아갈 때는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자동차를 타고 가도 좋다. 캘리포니아의 하늘을 닮은 파란색이 유난히 눈길을 끄는 현대 베뉴와 함께 몬트로즈를 찾아가는 길은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게 느껴질 정도로 충만한 느낌이다. 베뉴 지붕을 덮은 하얀색 컬러는 도시의 하늘 위 뭉게구름처럼 보는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한다.

몬트로즈의 중심가인 호눌룰루 애비뉴로 접어들면 좁고 낮은 길을 따라 여러 상점들이 모여 있다. 이렇게 예쁜 길을 달릴 때는 너무 낮은 승용차나 키가 큰 SUV보다는 베뉴와 같은 작고 키 큰 사이즈가 딱 좋은 것 같다. 시원하고 넓은 유리창을 통해 몬트로즈의 가로수와 도시의 상징인 시계탑의 모습이 들어온다.

호놀룰루 애비뉴에는 다양한 맛집이 있는데 그중에서 블랙 카우 카페는 항상 인기를 끌 정도로 지역을 대표한다. 운 좋게 카페 앞 빈자리가 눈에 뛰어 베뉴를 길가로 몬다.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에 시야도 좋으니 주차가 정말 편하다. 게다가 후방 카메라의 화각은 정말 보기 편할 정도로 선명하며 가이드라인도 생각보다 꼼꼼하게 표현됐다.

베뉴에서 내리자 사람들의 시선이 생각보다 따갑게 다가온다. 그들의 얼굴에는 ‘궁금’이라는 단어가 그려져 있다. “새로 나온 미니인가요?”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현대 베뉴”라는 이름을 말한다. 그리고 한번 더 차를 쳐다보는 사람들. 베뉴의 스타일과 컬러 옵션은 어디에서도 평범하지 않고 튀는 이미지를 만든다. 지금까지 이런 느낌을 주는 차는 미니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왠지…, 이제는 아이코닉 시장에서 베뉴가 바람을 일으킬 것 같다.

카페는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다. 사실 이 집 아침이 맛있기로 소문이 났지만 간단하게 커피 한잔을 하기로 한다. 가게 안에서 바라보는 베뉴의 뒷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성난 앞모습과 달리 뒷모습은 상당히 단정하고 앙증맞다. 베뉴는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는데 가능하다면 지금 타고 나온 데님 트림을 고르면 좋다. 차에서 내리고 탈 때마다 분명 남과 다른 기분 좋은 젊음이 느껴진다.

몬트로즈는 따뜻한 날씨와 산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공기가 일품인 도시다. 베뉴의 스마트스트림 엔진은 배기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친환경에 가까운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IVT라는 변속기는 엔진이 기름을 낭비하지 않게 돕는 똑똑한 기술이다. 그래서 이렇게 맑고 따뜻한 도시에 베뉴가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다시 베뉴에 오른다. 요즘 젊은 친구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친구와 여럿이 즐기는 것보다는 혼자만의 시간과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더 중시하기도 한다. 자동차도 그런 것 같다. 베뉴는 나 혼자 즐기는 캘리포니아 라이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매력을 지녔다. 그렇게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레저와 아웃도어에 필요한 수납공간 및 USB 충전 단자도 넉넉하다. 퇴근 후 나 혼자 훌쩍 모하비 사막을 가거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가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눈길도 달릴 수 있는 SNOW 드라이브 모드는 어쩌면 겨울철 빅베어에서도 매력을 더할 것 같다. 클럽이나 파티, 아니면 이곳 몬트로즈처럼 고즈넉한 나 혼자만의 티타임을 갖기 위한 이동에서도 베뉴는 돋보인다.

반나절 함께 한 베뉴를 떠나보내는 시간이 왜 이렇게 아쉬운지 모르겠다. 자동차 회사마다 작은 사이즈의 크로스오버를 많이 만든다. 그렇지만 딱 필요한 것만 갖췄다고 느끼게 하는 차는 베뉴가 유일하다. 베뉴와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차를 떠난다. 다음에 너를 타고 시에라 네바다 산맥 일주를 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승협조: 현대모터아메리카, 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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