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 전기 픽업트럭의 독보적 존재감으로 통하는 모델 중 하나가 바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다. 지난해 공개 당시 방탄유리 성능 해프닝으로 인해 더욱 시선을 끌었고, 포드 픽업트럭과의 대결 그리고 최근엔 제이레노와 같은 유명인사와의 조우 등을 통해 계속해서 이슈를 만드는 모델이다.
아직 출시 전이고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동차가 아니기에, 사이버트럭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간다. 그런데 최근 일반인도 쉽게 이 사이버트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자리한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서는 오는 7월 5일까지 박물관 1층에 자리한 특별 전시장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 전시회를 연다.
인터넷으로 미리 티켓과 방문 시간을 확인하고 박물관으로 향하면 이 괴짜 전기트럭인 사이버트럭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로스앤젤레스 지역 박물관 등이 임시 폐쇄 조치를 겪은 후 다시 문을 열어도 좋다는 행정명령이 있었다. 이로 인해 피터슨 박물관 역시 재개장 준비를 마치고 다양한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티겟과 방문 시간 확인을 박물관 밖 입구에 마련된 확인소에서 마치면 이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내부로 들어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박물관과 주정부가 요구한 관람과 관련 규칙 등을 지켜야 한다. 사이버트럭은 박물관 1층에 자리한 기념품 가게 옆 자리에 서있다. 사이버트럭을 보는 방법도 바닥에 표시된 방향을 따라 사회적 거기 두기를 지키도록 바닥에 관람 유도선을 그려 놓았다.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기에, 설명을 하며 영상 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에 큰 어려움이 있다.
사이버트럭의 첫 인상은 말 그대로 이세상 자동차가 아니구나 라는 느낌이다. 마치 3D 설계도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느낌. 그래서 보디 스타일을 말할 때 그런 입체적 표현을 뜻하는 폴리고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뾰족한 앞모습은 실제로 보니 나름대로의 각과 마진을 두었다. 단순하지만 특이한 앞 범퍼 디자인으로 인해 최저지상고 16인치라는 놀라운 결과도 얻었다.
사이버트럭은 길이 X 너비가 231.7 X 75인치에 이른다. 폭은 약 82인치로 알려져 있다. 이 수치는 쉐보레 콜로라도보다는 조금 크고, 포드 150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숫자가 말하는 것보다 실제 사이버트럭이 주는 이미지는 훨씬 크고 우람해 보인다. 그 느낌은 사이드뷰를 볼 때 절정에 이른다. 휠베이스 149.9인치는 포드 F150 수퍼캡 6.5인치 박스 모델(145인치)과 비교해 조금 더 긴 편에 속한다. 하지만 후드와 테일의 구분점이 애매한 장갑차 같은 모습은 일반 트럭이 주는 수치와 비교하기가 조금 애매한 느낌도 든다.
사이버트럭은 싱글/듀얼(AWD)/트라이모터(AWD) 세가지 트림이 준비된다. 이 중 전시된 모델 스펙은 트라이모터로 나와있다. 트라이모터는 앞에 1개, 뒤에 2개의 모터를 달아 성능을 극대로 끌어올린 설계가 눈길을 끈다. 이 조합은 모델S의 포퍼먼스급 인 플레이드와 비슷한 구조다. 이 때문에 사이버트럭의 최상급 버전을 플레이드EV라고도 부른다. 1만4천파운드 토잉과 5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 그리고 시속0부터 60마일 가속을 2.9초에 끝내는 성능에는 혀를 내두를만 하다.
사이버트럭은 일단 실제 양산 모델의 경우 크기가 다를 것 같다는 예상과 공개된 스펙과 조금 차이가 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지금은 전시 모델을 보는 것이라 다른 부분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이 차가 실제 도로에 달릴 때 그 존재감 하나는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를 당초 6월 말에서 7월 초로 연장했다.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관람이 이어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볼 수 있다. 관람료는 어른 $16다. 그러나 직장으로 인해 평일에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박물관 운영 시간 후 오직 40명(오후 6시 ~ 8시)만 입장해서 볼 수 있는 ‘애프터 아워’ 티켓도 판매 중에 있으니 박물관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사정상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 사이버트럭 외관 리뷰를 아래 ‘MMK/폴황’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도록 올려 놓았으니 좋아요와 구독도 꼭 잊지 마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