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세도나의 튜닝버전. 헐리웃 스타들에게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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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BLE KLASSE ]

난 2015 서울모터쇼에는 다양한 신차와 함께 컨버전 모델들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모터쇼를 찾은 기업 임원이나 자영업자, 또는 연예인들의 관심이 쏟아진 모델은 벤츠나 BMW가 아니었다. 그 주인공은 케이씨노블이라는 업체가 만들어낸 ‘기아 카니발(미국 수출명 세도나) 노블클라세’였다. 기존 카니발이나 스타렉스 같은 미니밴을 개조해 만든 리무진이나 승객용 고급모델들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노블클라세는 기존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VVIP만을 위한 튜닝이 더해졌다. 물론 이 모델은 미국 수출계획은 잡혀있지 않지만, 혹시 헐리우드 스타나 다국적 기업에 임원들이 본다면 군침을 흘리지는 않을까?

노블클라세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명품을 대하는 느낌이다. 이 차는 기존의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베이스로 만들어졌지만 독특한 컬러와 외관의 강조된 부분 등을 통해 차별화를 이뤘다. 블랙과 브라운 투톤의 컬러의 조합은 깊으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전한다. 이런 차이 하나만으로도 대중적인 카니발과 확연히 선을 긋는다. 에쿠스와 같은 최고급 세단에 쓰이는 대형 스포크 타입 휠을 더해 안정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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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실내에 있다. 먼저 운전석은 벤츠 S클래스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베이지와 짙은 그레이의 인테리어 컬러 조합이 차분함과 세련됨을 전하고 천연가죽으로 만든 시트커버에는 퀼트무늬까지 넣어 마치 고급 보트의 조종석과 같은 느낌을 만든다. 운전석과 2열은 전용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다. 덕분에 철저하게 프라이빗한 공간을 보장한다. 2열 시트는 A380 퍼스트 클래스를 능가할 정도의 고급스러움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좌우 독립식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다양한 인포테이먼트 장비들이 센터콘솔에 일목요연하게 놓여있다. 도어트림에는 자개 장식을 더해 한국적인 고급미를 강조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 자개 장식은 실제로 무형문화재 손대현 선생의 작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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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독립식 좌석에 앉으면 중앙에 다양한 인포테이먼트 조절 장치가 손에 들어오고, 모든 기능은 격벽에 붙은 대형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노블클라세는 차 안에 LTE 라우터를 장착, 운행중에도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업체는 이날 실시간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등 스마트한 부분에서도 앞서간다. 디스플레이 모니터 아래에는 온냉 조절이 가능한 컵홀더와 함께 캡슐타입 에소프레소 머신까지 갖추고 있어, 말 그대로 움직이는 회의실로도 손색이 없다.

케이씨노블은 이날 노블클라세를 위한 전용 전시관을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이들에게 미국 판매계획을 물으니 아직은 일정이 잡혀있지는 않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구매해 미국에 가져오긴 할 수 있겠지만, 디젤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캘리포니아주 인증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카니발이 세도나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으니, 업체를 통해 미국내 개조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컨버전 밴이 인기인 미국에서 노블클라세의 상품성은 상당히 높게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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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노블클라세의 가격은 약 1억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 목표 생산량은 약 200대라고 업체는 밝혔다. 케이씨노블은 청와대 등에 에쿠스 바디를 늘린 튜닝모델을 납품해왔으며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당시, 교황이 탔던 카니발 의전차량을 담당한 바 있는 실력을 갖춘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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