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 기아 미국판매법인이 5월 18일 새 로고를 공개하면서 사명에서 ‘모터스’를 떼고 기아 미국판매법인(KIA AMERICA)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이를 기념하며 기아의 차세대 순수 전기차 EV6를 미국에 첫 선을 보였다. 기아는 그동안 쏘울 EV, 니로 EV 등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적지 않은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기존 모델들은 주로 일반 내연기관 중심의 파생 모델이거나 하이브리드카를 기반으로 했다.
EV6는 기아의 차세대 순수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답게 실내 구성이나 공간 활용 특히 휠베이스가 중형 SUV급에 이르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EV6는 퍼스트 에디션 약 1,500대가 딜러십에 먼저 선보일 것이며, 여기에는 듀얼 모터와 77.4kWh 배터리 팩 등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EV6의 미국 버전은 충전 시간과 이동거리에서 눈길을 끄는 장점을 지녔다. 약 5분 충전으로 70마일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10~80%까지 충전하는데 18분이면 충분하다. 이 경우 최대 210마일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차량 내 전력을 통해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Vehicle-to-Load) 기능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아는 EV6가 최대 300마일 주행거리(77.4kWh 배터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고성능 GT 모델은 576마력의 성능과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3.5초에 끝내는 실력을 자랑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버전과 견줄만한 수준이다. 퍼스트 에디션과 다른 AWD 모델은 313 마력,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약 5.1초에 끝내는 성능을 지녔다. 일반 58.0kWh 배터리 모델은 뒷바퀴굴림을 엔트리 모델의 경우는 167마력을 예상한다.
EV6는 102 큐빅 피트의 실내 공간을 비롯해 2열 후측 트렁크 공간은 27.7 큐빅 피트 크기를 지닌다. 2열을 접은 상태에서는 53.5 큐빅 피트의 적재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를 포함, 21개 능동형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기아 EV6는 내년 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GT 모델은 2022년 하반기 론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