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K 현장] 미국 기아의 인기 비결, CPG에서 찾았다!

[캘리포니아 시티=MMK=폴황] 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 시티는 모하비 사막 인근에 자리한 혹독한 환경을 지닌 지역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약 100마일 정도 떨어져 있고 인구 약 14,973(2020년 인구조사) 규모지만 주변으로 에드워드 공군기지를 비롯해 다양한 사막 시설이 자리한 요충지이기도 하다. 바로 이곳에 현대차기아의 북미 전략 모델을 시험 주행할 수 있는 CPG(California Proving Ground, 이하 CPG)가 자리했다. 그리고 CPG에서 과연 어떤 방법으로 기아의 신모델과 미국 전략에 따른 신차 출시 시험 주행 데이터를 얻는지, 조금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4,300 에이커 규모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 프루빙 그라운드. Photo=hyundai

CPG는 지난 2005년 1월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CPG의 전체 규모는 약 4,300에이커에 이르며 기아의 표준 안전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정교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과 구조를 갖췄다. 이곳에는 약 6.4마일에 이르는 타원형 트랙, 차량 동력 구역, 차량 핸들링 코스 등이 자리한다. 특히 북미 지역 오프로드 특징을 잘 살려낸 주행 코스와 함께 LA와 같은 도심에서 쉽게 만나는 파손된 도로, 관리 상태가 좋지 못한 아스팔트와 같은 구간도 뛰어난 고증으로 만들어 놓았다.

CPG에서 얻은 데이터는 터프한 미국 도로에 어울리는 기아 모델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Photo=KIA

규모와 시설이 상당하다 보니 미국 언론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많다. 특별히 <모터트렌드>에서는 카오브더이어를 이곳에서 차를 모아서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CPG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오프로드 구간이었다. 실제 모하비 사막, 조슈아 트리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에 코스를 만들어, 이곳이 시험장인지 아니면 실제 오프로드 구간인지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또한 VDA 테스트 장을 통해 실제 방문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슬라럼을 비롯해 제동, 커브 등의 장단점을 체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CPG에서 만난 기아 EV9

기아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성장하는 브랜드다. 특히 텔루라이드와 같은 모델은 미언론의 호평과 2020년 북미올해의차수상 등에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전기차 분야에서도 EV6가 2023년 올해의 유틸리티 자동차에 선정될 정도로 성공적 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다.

직접 오토크로스 등 코스를 체험할 수 있는 VDA 시험장.

북미 지형, 도로와 닮은 코스

“이곳 CPG에 오니, 기아의 이런 성과가 단지 디자인이나 상품성이 좋아서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실제 미국 도로와 같은 곳에서 혹독한 테스트. 다양한 상황에 맞는 시범 주행을 통해 얻은 데이터는 북미 모델을 더욱더 북미 소비자에게 맞는 차량으로 제공하는데 큰 몫을 담당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기아 모델이 미국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CPG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는 기아 EV9

기아는 곧 첫 3열 중형 전기 SUV EV9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다. 크기에서의 장점과 함께 프리미엄 SUV에서 만나는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판매 트림은 라이트, 윈드, 랜드, GT-라인으로 제공되며 두 가지 배터리 크기와 싱글 또는 듀얼 모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기아는 오는 4분기 공식 출시 전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웨스트포인트 기아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하반기 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기아 EV9

이날 CPG에서 만난 EV9의 여러 모습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첫인상을 전한다. 북미의 다양한 도로 조건을 그대로 옮긴 곳에서 만들어지는 기아 모델. 그 인기 비결을 만나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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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투어 협조: 기아 미국판매법인, 젠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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