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폴황] 2025년 2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뚜렷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GM의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17,420대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무려 1,619%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는 같은 기간 10,481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12% 감소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수치의 우열을 넘어, 이쿼녹스 EV가 아이오닉 5의 잠재 고객층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이오닉 5의 판매 정체에는 차량 자체의 기술적 이슈도 한몫하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 5 오너 포럼을 살펴보면 멤버들의 주요 질문 중 일부가 바로 ICCU(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에 관한 것이다. 이 장치는 고전압 배터리에서 저전압(12V) 보조 시스템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문제 발생 시 차량이 갑자기 시동 불능 상태에 빠지거나 견인이 필요한 상황까지 이어진다. 실제 한인 일부도 관련 문제로 추정되는 이유로 레몬법 선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시장 재편의 조짐… 현대차, 방향 수정 필요
이쿼녹스 EV는 “싸고 충분히 좋은” 전기차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정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GM은 이 차량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의 한 축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고, 아이오닉 5는 디자인과 기술을 강조했던 전략이 미국 시장의 핵심 소비층에는 더 이상 충분히 설득력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미국 내 전기차 공장 가동 등을 통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예정이지만, 전기차 연방 세제 혜택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 통과로 오는 9월말 종료됨에 따라 현지 생산을 통한 보조금 기대로 어렵게 됐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판매에 앞서 우려하고 있는 문제 해결과 ‘가성비 중심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 없이는 빠르게 재편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터미디어코리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