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남부 캘리포니아 드라이브 코스

50

Aviary Photo_130746395751673495

 

가끔은 한적한 곳으로 차를 달리고 싶을 때가 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생각을 다듬기에 드라이브만큼 좋은 것이 있으랴? 가족, 혹은 연인이라면 조금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고, 평소 못 하던 대화를 나누기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일 것이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

여행서적 등에 소개된 코스는 한정적이거나 현지 사정을 잘 모르고 쓰여진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막상 그대로 따르다 보면 난감할 때가 있다.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여기 방금 답사를 마친 듯한 따끈함이 배어있는 남가주 추천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 5를 소개해 본다.

BEST 1

“바다와 산, 호수를 한번에”
74 Ortega HWY to Lake Elsinoir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부터 레이크 엘시노어까지 이어지는 74번 오르테가 하이웨이는 오렌지카운티 주요 바닷가와 바다 같은 호수 엘시노어 레이크를 잇는다. 클리블랜드 국유림을 지나는 하이웨이는 구비구비 이어지는 산길과 더불어 정상에서 데이나 포인트와 저 멀리 샌디에고까지 볼 수 있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길 끝에서 만날 수 있는 레이크 엘시노어는 바다와는 달리 평온한 느낌을 만날 수 있다. 하이킹을 위한 가벼운 신발 등을 준비하면, 코스 중간에 클리블랜드 국유림을 방문, 가볍게 걸을 수 있다.

■ 코스: LA 혹은 OC에서 방문할 경우 I5 사우스 방향 진행. 출구: Ortega Highway EAST
■ 시간: 샌 후안 카피스트라노부터 레이크 엘시노어까지 약 25분 소요
■ 주의: 스피드 단속을 하는 패트롤카를 주의할 것

BEST 2

“시원한 숲 속길, 그리고 윌슨 천문대”
2nd Highway to Wilson Mt.Observatory

LA에는 그리피스 천문대만 있는 줄 아는 당신에게 색다른 코스를 소개한다. LA 북부 파사데나시에서 약 13킬로미터 떨어진 샌버나디노 산맥에 자리한 윌슨 마운틴. 그곳에 가면 윌슨 천문대가 방문객을 반긴다. 파사데나시 기준으로, 210번 프리웨이 웨스트 방향으로 달리다가 2번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로 갈아탄 뒤 약 14마일 정도를 산악길을 따라 달려가면 윌슨 로드가 나온다. 여기서 산정상을 향해 약 5마일을 달리면 윌슨 천문대에 닿을 수 있다. 정상에는 코믹스 카페가 있으니, 가볍게 커피 한잔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코스: 210번 프리웨이 웨스트 방향. 출구: 2번 노스 엔젤레스크레스트 하이웨이
■ 시간: 2번 하이웨이 시작점부터 윌슨 천문대까지 약 20여분 소요
■ 주의: 오후 4시까지만 개방

BEST 3

“항구 야경을 즐기며 바다 위 다리건넌다”

Vincent Thomas Bridge to Long Beach

샌프란시스코에 골든게이트가 있다면 LA에는 빈센트 토마스 대교가 있다. 빈센트 토마스 대교는 샌패드로항과 롱비치를 잇는 다리로서 총길이가 6천50피트에 이르고, 타워 높이는 365피트다. 골든게이트를 축소해 놓은 듯한 모습이 반갑다. 밤에는 160여개의 전구가 내뿜는 불빛과 함께 샌패드로항에 정박한 컨테이너선들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맨틱하게 다리는 건너는 동안 샌패드로와 롱비치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코스가 끝나는 지점에 자리한 롱비치는 각종 레스토랑과 공원 등이 있어, 데이트 코스를 생각한다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짤 수 있다.

■ 코스: 110번 프리웨이 사우스 방향. 출구: 빈센트 토마스 브릿지
■ 시간: 다리 통과 소요 시간 약 2분. 샌패드로부터 롱비치까지 약 15분 소요
■ 주의: 낮보다는 야간 드라이브에 어울림. 항구이기에 트럭들이 많이 다니므로 안전 운전 요망

BEST 4

“탁 트인 들판에서 태평양을 한 품에 담아본다”
Malibu canyon to Peperdine University

101 프리웨이에서 말리부 캐년으로 차를 달리면 구비구비 말리부 캐년을 지나 내리막길에 닿을 때 눈앞에 깊고 푸르른 태평양의 방대함이 한눈에들어온다. 바닷가를 볼 수 있는 여러 코스가 있지만 101번에서 말리부 캐년을 통해 1번 하이웨이로 이어지는 길이 가장 시원한 뷰를 연출한다. 특히 이 길의 끝에는 페퍼다인 대학 말리부 캠퍼스가 자리해 있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으로 손꼽힐 만큼 유명한 페퍼다인 말리부 캠퍼스는 바닷가를 보며 펼쳐진 잔디밭이 매우 인상적이다. 대학 방문은 방문자라고 하면 특별한 제재는 없으며, 바다가 보이는 잔디에서 가벼운 피크닉이나 독서, 애완견을 데리고 온다면 함께 뛰어 놀 수 있다.
.
■ 코스: 101 프리웨이 노스 방향. 출구: 말리부 캐년
■ 시간: 말리부 캐년부터 페퍼다인 대학까지 약 25분 소요
■ 주의: 말리부 캐년은 경사와 굴곡이 심하므로 운전에 주의를 요망

BEST 5

“쉽게 체험하기 힘든 사막 한가운데를 달린다”
Twentynine Palms Highway to Morongo Valley

산 위에 바람개비인 풍력발전기는 기능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보는 즐거움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팜스프링스처럼 평지에 수백개의 발전기가 한데 모여있다면 마치 유럽 어느 지역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10 프리웨이에서 루트 62로 알려진 트웬티나인 팜스 하이웨이는 사막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바위산으로 향하는 이색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수많은 풍력발전기가 눈 아래 펼쳐지는 광경은 엽서에서나 보던 그런 느낌을 다가온다. 남쪽에 비치씨티들이 있다면 루트 62를 타고 달리면서 만나게 되는 사막씨티들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오래된 미서부 개척시대의 느낌을 전해줄 것이다. 유카 벨리나 트웬티나인 팜스까지 가본다면 진정한 사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코스: 10 프리웨이 이스트 방향. 출구: 62번 국도
■ 시간: 62번 따라 모롱고 밸리까지 약 25분 소요
■ 주의: 주유량을 확인하고 물 및 간단한 음식 등을 꼭 챙겨갈 것. 여분의 핸드폰 배터리도 필수

copyright@모터미디어코리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주한인들을 위해 정확하고 흥미로운 자동차 뉴스와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mail: [email protected] , 유투브 MMK GEAR / 폴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