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거대해진 리막, 현대와 관계 끝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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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 리막(왼쪽) 리막 대표와 정의선 회장이 투자 관련 악수를 나누고 있다. Photo=hyundai media

[로스앤젤레스=MMK=폴황] 지난 2019년 현대차그룹은 크로아티아 EV 제조사인 리막에 9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두 회사는 협력해 EV 개발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도 그런 관계가 유지될지 의문이 든다.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에 따르면 포르쉐는 작년 리막의 지분을 더 늘렸고, 이로 인해 현대와 리막과의 관계가 끝났다고 언급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이 언론 뉴스와 관련 현대측은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현대와 리막 제휴 당시 현대는 N 미드십 자동차의 전기 변종모델과 수소연료 전지 고성능 차 개발 등을 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현대는 EV 개발을 자체적으로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막 내 현대 지분은 12%, 만약 제휴가 끝나면 매각할 것인지 아닌지 아직 예단은 이르다.

뉴스를 보도한 언론은 리막 측에 문의한 결과 현대와 추진 중인 두 가지 프로젝트 중 하나는 완성됐고, 나머지는 논의중이라고 밝히면서 (리막이)결별설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지난 2021년 리막 지분을 15.5%에서 24%로 늘렸다. 리막에 투자를 계속하면서 조금 더 포르쉐 쪽에 가까이 묶어두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당시 포르쉐는 리막 지분이 지배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달 후 부가티-리막이 설립됐고 포르쉐는 이 회사의 무려 4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리막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막은 2009년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쳤다. 다른 회사와 협업을 통한 EV 개발은 물론, 자체적으로 네버라라는 슈퍼카 개발도 진행중이다. 이 차는 곧 고객 배송을 앞두고 있다. 현대가 앞으로 리막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는 의문이지만, 현재 지분 상황에서 리막을 쥐고 있을 명분은 약하다. 또한 현대 자체적으로 EV 생산에 대한 자신감이 붙으면서 대부분 주요 기술을 인하우스로 가져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주요 외신은 리막과 현대가 손잡은 고성능 EV의 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과연 어떤 모델이 현대 EV의 고성능 모델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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