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폴황]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한 두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가 2022 부산 국제오토쇼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오닉 6는 해치백 디자인을 지닌 아이오닉 5와는 달리 유선형 실루엣을 강조한 4도어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테슬라 모델 3와 본격 경쟁이 가능한 모델로 눈길을 끈다.
아이오닉 6와 관련 이상엽 부사장(현대차디자인센터장)은 “심미성과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택했다”고 언급했다.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COCOON)형 디자인 덕분에 아이오닉 6는 공기저항계수(Co-efficient of drag, Cd) 0.21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이뤄냈다. 이는 아이오닉 5의 Cd 0.28보다도 우수하며, 테슬라 모델3(Cd 0.23)과 비교해도 우위에 선다. 일반적으로 Cd는 자동차 연비 효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우수한 Cd 값을 이뤄낸 아이오닉 6는 전비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을 기대한다.
한국에서 발표된 기준으로 아이오닉 6는 77.4kWh 배터리팩(롱레인지)과 일반 스탠다드 버전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롱레인지 버전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약 524km를 달릴 것으로 예상하며, 유럽인증기준(세계표준자동차시험방식, WLTP)으로는 61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비는 6.2km/kWh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아이오닉 6는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168kW 모터와 함께 전륜 74Kw 모터를 더한 AWD 도 더할 수 있다. 아이오닉 5와 마찬가지로 아이오닉 6에도 400V / 800V 멀티 고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10~80% 충전까지 18분(350kW급 충전기 사용시)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이오닉 6는 한국 기준 3분기 중으로 아산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국과 해외 판매에 돌입한다. 미국 판매는 내년 상반기로 알려졌다. 미국형 모델의 가격과 EPA 기준 주행거리 등은 판매 시기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