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폴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만약 2024년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미국 자동차 산업과 국가에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가 자신이 당선되어야만 국내 자동차 제조업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나온 것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거론됐다.
트럼프는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선을 넘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내가 당선되면 여러분은 그 자동차를 팔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내가 당선되지 않으면 전체가 피바다를 이루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자동차 산업, 노조, 전기차로의 전환, 멕시코의 자동차 공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트럼프는 무역, 관세, 전기차 제조에 대한 압박을 통해 자동차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고 러스트 벨트 주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는 트럼프가 “피바다”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또 다른 1월 6일을 원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싱어 바이든 캠프 대변인은 토요일 저녁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700만 표 이상 패배하고 더 많은 주류 청중에게 호소하는 대신 정치적 폭력에 대한 위협을 두 배로 줄이는 패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평소 전기차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취해왔고 당선되면 가솔린 가격을 2달러대로 낮추겠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은 이미 바이든 행정부의 IRA 법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 일부가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 시 더 강력한 관세를 들고 나올 경우, 차 업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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