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렉서스 전기차 계획 미룬다. 2030년 전기 SUV 미국 생산 계획도 취소

[로스앤젤레스=MMK=폴황] 렉서스가 차세대 전기차 계획을 미뤘다고 NHK가 지난주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2026년 출시 예정이었던 차세대 전기차의 첫 생산은 2027년 중반으로 연기됐다. 개발 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더 진보된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라고 전해졌다.

렉서스는 2023년 도쿄 모터쇼에서 차세대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으며, 이 자리에서 LF-ZC 컴팩트 리프트백과 LF-ZL 대형 SUV 컨셉트를 공개했다. 렉서스는 당시 LF-ZC가 2026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차세대 전기차는 토요타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는 이른바 ‘기가캐스팅’을 활용해 소수의 주요 부품만을 주조하여 전통적으로 많은 소형 부품을 용접하던 방식을 대체할 예정이다. 렉서스 전기차는 차량 전방, 중앙, 후방의 세 가지 주요 부품으로 구성되며 이 방식은 테슬라가 선구적으로 도입했다.

NHK의 보도는 약 두 달 전 일본 니케이의 보도에 이어 나온 것으로 렉서스의 전기차 연기 계획에 신뢰를 더한다. 니케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에서 2025년 생산 예정이었던 토요타의 3열 전기 SUV는 2026년으로 연기되었으며, 2030년까지 미국에서 렉서스 전기 SUV를 생산하려던 계획은 취소되고 일본에서 생산된 차량이 수출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면서, 토요타와 렉서스가 신형 전기차 출시를 지연시키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 전기차 수요는 둔화된 반면, 하이브리드 수요는 증가하여 토요타는 모든 가솔린 모델을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토요타는 전 세계에서 약 1,120만 대를 판매했으며, 그중 3분의 1은 하이브리드였고, 전기차는 1% 미만이었다. 2024년 판매 역시 하이브리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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