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틴밸리=MMK] 현대 북미법인(이하 HMA)이 파격적인 고객 보증 프로그램인 ‘샤퍼 어슈어런스(Shopper Assurance)’을 내놓았다. 여러 내용 중 핵심은 구매 후 3일 안에 맘에 들지 않으면 전액 환불을 해주는 ‘3일 머니백 개런티’ 프로그램. 비록 차를 구매한 후 300마일 이하 주행 거리라는 단서가 달려있긴 하지만 고객들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보증 프로그램으로 여겨진다. 또한 HMA는 딜러 웹사이트에 투명한 가격을 고시하겠다고도 밝히며, 테스트 드라이브를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고 차량을 구매하기 위한 각종 서류 작업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클 스튜어트 HMA 대변인은 “온라인에서 점점 구매하는 풍속이 자리잡기 때문에, 자동차 역시 서류작업을 온라인에서 끝내고 매장에서 차만 고른 뒤 바로 타고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HMA가 이 같은 파격적인 고객 보증안을 내놓은 이유는 최근 잇다른 신차 공개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판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LF) 판매 이후 중형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최근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2018 쏘나타 역시 신차 효과를 기대했으나 지난달 판매 9,889대에 이르는 등 월 1만대 판매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를 이끌어야 할 볼륨 모델인 엘란트라 역시 9월 판매 1만4401대로 동급 경쟁 모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 지난해 동월 자사 판매와 비교해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지속되는 판매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는 HMA가 내놓은 샤퍼 어슈어런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비치기도. 남가주 지역 한인들의 반응 역시 “현대차가 이 정도 성장한 브랜드인데 마이너들이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그만큼 위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는 반응과 “현대차 큰 관심 없었는데 보증 프로그램이 나쁘지 않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