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 영국기아가 미디어 시승용으로 사용된 기아 스팅어 GT를 ‘트랙’ 머신으로 변신시켰다. 레드와 화이트 컬러 조합의 외관에는 다양한 스폰서십 스티커가 돋보이고 기존 GT 휠 대신 블랙 OZ 레이싱 휠을 달았다. 여기에 반짝이는 크롬 장식은 모두 제거하고 오직 달리기만을 위한 것들만 남겼다. 무섭게 변한 스팅어 GT는 <톱기어>와 <그랜드투어> 등에 등장한 미디어 자동차로 영국기아에게는 나름 의미있는 모델이다.
실내는 운전석을 제외한 대부분 공간을 레이싱 주행을 위한 전용 롤바와 케이지 등으로 꾸몄고 이를 통해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엔진이다. 기존 V6 3.3리터 엔진을 바탕으로 에어 필터, 배기 시스템과 일부 엔진 부품을 튜닝해 422마력을 만들어냈다. 토크는무려 413파운드피트다. 8단 자동 변속기 역시 튜닝을 통해 보다 빠른 응답성과 함께 냉각 기능도 개선했다.
영국기아는 이 차를 GT420이라고 부른다. GT420은 기존 순정 스팅어 GT가 약간의 변화를 통해 고출력 모델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을 증명한다. GT420은 지난 7월 24일 실버스톤 서킷을 통해 첫 데뷔식을 치렀다. 그러나 기아는 이 차의 용도에 관해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즉 실제 레이스에 GT420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현재 미국 스팅어 포럼과 마니아들은 GT420의 등장에 큰 관심을 보인다. 올해 초 미국에서는 800대 한정 스팅어 GTS라는 모델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순정과 동일한 엔진 출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적지 않은 이들이 실망하기도 했다. 스팅어 고출력 모델에 대한 욕구는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GT420을 시작으로 양산형 고출력 모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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