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 9월 마지막 주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캘리포니아의 평균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0월 3일 오후 10시(미 태평양 표준시) 기준 AAA의 전미 가솔린 가격 평균치를 살펴보면 캘리포니아는 $4.151(일반)로 전 미국에서 기름값 평균가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가장 기름값이 싼 지역은 어디일까? 그곳은 바로 루이지애나주로 평균 $2.299(일반)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와 무려 $1 이상 차이가 난다. 같은 미국인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렇게 차이가 날까?
많은 전문가가 지적했듯 이번 대란의 원인 중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저장소 테러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오일 중 약 20%가 캘리포니아의 석유 정제 시설을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다른 기름을 그냥 배로 가져오면 되지 않겠냐는 궁금증도 생긴다.
지난주 4개 오일 정제소의 원인 모를 정전 사태도 영향
캘리포니아 주유소 시장을 대표하는 제임스 앨리슨은 캘리포니아 내 한 로컬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캘리포니아의 강도 높은 환경 규제에 맞추기 위해 특별한 첨가제 등이 필요하며, 직접 수입(이 같은 조치 없이)된 오일은 이 같은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기름값 시장 동향 전문가인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한은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내 정제소에 예상치 못한 정전 등이 발생했고, 15개의 정제소 중 4기가 유지 보수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기에 기름값에 붙은 다양한 세금(높은 세율과 탄소세 등)도 $4가 넘는 기름값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주 대비 높은 세율과 탄소세 등 종류도 다양
그렇다면 도대체 이번 캘리포니아 기름값 폭등은 언제 정상화가 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늦어도 이번 주에 약 20만 배럴의 오일이 도착할 것이라 언급했다. 즉 48시간 이내 도매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고 며칠 더 지나면 소비자들도 낮아진 기름값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주변 다른 주에 비해 정말 캘리포니아의 기름값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10월 3일 AAA 자료에 따르면 네바다주 평균은 $3.372, 오리건주는 $3.141이며 애리조나주는 $2.920이다. 많은 캘리포니아 주민은 네바다주 등과 생활 물가를 비교하곤 한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그들은 캘리포니아 만큼의 까다로운 오일 환경 기준과 탄소세 같은 것이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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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 평균 기름값 정보 데이터 : https://gasprices.aa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