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design concept. photo=FIA
[로스앤젤레스=MMK=폴황] 2026년, F1(포뮬러 원)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예정이며, 이를 주관하는 FIA는 목요일에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공개했다. 디자인의 주요 목표는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경쟁력 강화와 안전성 향상 같은 기존의 고려 사항도 무시되지 않았다.
더 강력하고, 더 전기화된 시스템
파워 유닛 부문에서는 100% 지속 가능한 연료, 또는 합성 전자연료(e-fuel)가 도입될 예정이다. 파워 유닛은 현재의 터보차지 1.6리터 V6 하이브리드 형식을 유지하되, 터보차저를 통해 배기 에너지를 회수하는 MGU-H가 제거되면서 더 간소화됐다.
MGU-K는 그대로 유지되며 더 강력한 출력을 제공한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전기 출력은 현재의 160마력에서 469마력으로 증가한다. 시스템의 총 출력은 여전히 1,000마력을 초과하지만, 경주 중 연료 소비량은 현재 약 220파운드에서 2026년에는 154파운드로 줄어들 예정이다.
매뉴얼 오버라이드 모드 도입
FIA는 “매뉴얼 오버라이드” 모드라는 큰 변화를 도입한다. 이 모드는 운전자가 앞 차량을 추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의 추가 출력을 제공한다. 선두 차량의 경우, 이 에너지는 시속 180마일 이후 점차 감소하며, 시속 220마일에 도달하면 0이 된다.
새로운 파워 유닛 설계는 기록적인 수의 공급업체를 유치했다. 르노는 2026년 이후 파워 유닛 공급을 중단하지만,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AMG, 그리고 현재 혼다 디자인을 사용하는 레드불 레이싱은 새로운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는 2026년부터 파워 유닛 공급업체이자 컨스트럭터로 참여하며, 혼다는 애스턴 마틴과 협력하여 파워 유닛 공급업체로 복귀할 예정이다. 레드불은 포드와 함께 자체 파워 유닛을 개발한다.
가볍고 민첩한 자동차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부분은 더 작은 크기다. 휠베이스는 최대 3,600mm에서 3,400mm로, 폭은 2,000mm에서 1,900mm로 줄어준다. 최대 바닥 폭도 150mm 감소한다. 디자이너들은 이 변화로 더 민첩한 자동차가 될 것이며, 특히 좁은 트랙에서 추월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차량 크기 감소로 인해 무게도 줄어들 예정이다. 2026년 자동차의 최소 무게는 현재보다 66파운드 감소한 1,693파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무게는 운전자의 체중도 포함된다.
새로운 디자인 규칙은 공기역학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경주차에는 움직이는 전면 및 후면 날개로 구성된 새로운 능동 공기역학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는 코너링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직선 구간에서는 현재 특정 구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DRS(드래그 감소 시스템) 대신, “X-모드”로 전환하여 언제든지 낮은 드래그 설정을 사용할 수 있다.
안전성도 강화된다. 새로운 충돌 구조와 더 엄격한 테스트 절차를 통해 탑승자의 안전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전면 충격에 대비해 2단계 충돌 구조가 도입되며, 롤 후프 하중이 증가하고, 후방 날개 끝판에는 새로운 조명이 추가된다.
이 새로운 디자인 개념은 2024년 월드 모터 스포츠 위원회(WMSC)의 최종 회의 직후 승인되었으며, 팀들은 2025년 1월 1일부터 2026년 자동차 공기역학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2026년 이후를 위한 새로운 규정 섹션인 운영 규정(Operational Regulations)도 도입될 예정으로 이는 현재 스포츠 규정(Sporting Regulations)에 따라 관리되던 공기역학 및 파워 유닛 테스트와 같은 활동을 규제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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