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 미국 내 테슬라 오너들에 대한 도로 위 테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최근 테슬라 오너들의 유투브 동영상에는 이른바 ‘COAL ROLLING’ 또는 ‘TESLA HATER’라는 제목의 영상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테슬라를 운전하는 동안 뒤따르는 픽업 트럭(디젤 엔진)이 갑자기 차선을 가로질러 테슬라 옆에서 매연을 뿜고 도망가거나, 일부러 테슬라를 발견 앞으로 진입해 매연을 뿌리고 달아가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한 테슬라 “오너는 도로에서 위협이 될 만한 그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는데 트럭이 다가오더니 매연을 뿜고 갔다”며 당시 무척 놀란 상황을 이야기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와 관련 디젤 픽업트럭을 모는 일부 오너들이 ‘전기차는 차가 아니다’라는 일종의 우월감 또는 자기 과시를 표현하고 싶은 과정에서 매연을 뿜는 것 같다며 만약 고의로 내뿜은 매연으로 인해 뒤차의 시야가 가려 큰 사고로 이어지고, 인과관계에서 상당한 이유가 발견된다면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을 펼친다.
일부 테슬라 오너들은 특정 픽업트럭 브랜드와 모델까지 거론하며 이 같은 차량이 주변을 지날 때는 거리를 두거나 앞지르기를 하지 말 것으로 당부하기도.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제임스 박(가명) 씨는 “매연을 뿜는 픽업트럭 오너들 역시 주의해야 할 것은, 테슬라는 사방으로 테슬라 캠이 달려있어 모든 상황이 어떤 방향에서도 녹화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직 나는 당하지 않았지만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무척 당황스러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테슬라 오너들만 골라서 매연을 뿜는 것 같은 사례는 흔히 로드 레이지라고 불리는 도로 위 분노의 사례보다 더 위험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 특히 픽업트럭 운행이 많은 도심 외곽 지역을 다닐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