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MMK] 롤스로이스가 4년간 베일에 감춘 컬리넌을 공개했다. 컬리넌은 지구상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것으로, 롤스로이스는 SUV의 프로젝트명으로 정한 컬리넌을 양산차 이름으로 적용했다.
컬리넌의 디자인은 마치 팬텀을 보는 듯 조각상의 얼굴 그대로를 담고 있다. 웅장한 그릴과 함께 각진 스타일, 롤스로이스 특유의 도어 계폐 방식도 컬리넌에 그대로 스며들었다. 컬리넌의 덩치는 상당하다. 길이는 210인치. 팬텀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다른 경쟁 모델들보다는 훨씬 길다. 특히 보디와 어울리는 22인치 초대형 휠 사이즈를 비교해보면 크기가 짐작이 간다.
컬리넌의 플랫폼은 신형 팬텀에서 선보인 알루미늄 섀시 구조를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차체 높낮이와 밸런스를 스스로 조율하는 설계를 바탕으로 SUV의 특성을 키웠다. 컬리넌에는 AWD는 물론 리어 스티어링 휠 시스템도 갖췄다.
563마력 6.75리터 트윈터보 V12 엔진은 그 어떤 험로 주행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엔진 분당회전수 1천600부터 이 엔진이 가진 토크가 최대치를 뿜어내며 컬리넌을 다그친다. 최고속도는 155마일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넌의 인테리어이 질감은 최고급 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에서 화려함이나 눈길을 끄는 요소는 없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간결함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 특히 대시보드 위에 얹은 검정 가죽은 오염 방지와 방수 기능을 더해 눈길을 끈다. 리어 시트는 그 어떤 롤스로이스보다 편한 거주성을 지니고 있다. 2열은 3명을 위한 시트와 2인을 위한 독립식을 고를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21큐빅피트, 뒷자석을 접으면 68큐빅피트까지 늘어난다.
컬리넌이 선 최고급 수퍼 SUV 라인에는 아직 이렇다할 경쟁 모델이 많지 않다. 벤틀리 벤테이가 정도를 경쟁으로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컬리넌의 시작가($325,000)가 벤테이가 보다 약 10만달러나 더 많기 때문에 경쟁으로 여기기에도 애매한 수준. 메르세데스-마이바흐에서 최근 선보인 SUV 컨셉트, 그리고 애스톤마틴의 라곤다 브랜드 정도가 컬리넌의 대항마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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