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K 시승] ‘아이와 반려견을 위해’ 안전을 향한 디자인 – 2019 현대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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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K DRIVE]

 

‘Design for Safety’

2019 Hyundai All New Santa Fe

 

싼타페가 달라졌다. 코나에서 보던 아이언맨의 마스크를 닮은 얼굴이 싼타페로 옮겨왔다. 그러나 코나보다 더 멋지고 미래지향적이다. 보통 헤드램프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LED 주간등이 있고 그 아래 프런트 범퍼 양 끝으로 자리한 헤드램프와 안개등 모두 풀LED다. 분리된 헤드램프가 만든 여유 공간에는 현대의 새로운 캐스케이딩 그릴이 자리했다. 이름 그대로 고급 휴양지 건물 담벼락에 흘러내리는 물방울이 그대로 신형 싼타페의 인중으로 들어왔다.

신형 싼타페는 길이X너비X높이가 각각 187.8X74.4X66.1 인치, 휠베이스는 108.9인치다. 이전 모델 싼타페 스포츠(2018년)와 비교해보면 길이와 휠베이스가 약 2인치씩 늘었다. 여기서 약간 혼동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이전 싼타페는 5인승 모델이 스포츠, 7인승 모델이 싼타페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2019년형으로 오면서 스포츠(5인승 모델)가 싼타페로, 3열 7인승 모델은 이전 싼타페 뒤에 XL이 붙어 라인업에 올랐다. 쉽게 이제는 싼타페(신형)와 싼타페 XL로 나뉘고, 곧 7~8인승 풀사이즈 팰리세이드가 데뷔할 예정이다.

 

이전보다 늘어난 길이와 휠베이스 덕분에 신형 모델은 훨씬 풍만해 보인다. 여기에 C필러를 역동적으로 디자인했고 리어 범퍼와 램프 역시 스포츠 주행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췄다.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시승차인 2.4리터 얼티메이트 트림 모델에는 바람개비 모양 18인치 알루미늄휠과 235/60 R18 사이즈 타이어가 적용된다. 2.0리터 터보 모델로 가면 19인치 타이어와 휠이 기본으로 달려 나온다. 18인치 사이즈만 해도 휠하우스가 그렇게 빈약해보이진 않는다.

실내로 들어오면 무척 간결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큼직한 계기판과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모니터, 그 아래로 공조 장치가 달렸다. 기어 레버 뒤로 드라이브 모드 선택 버튼, 파킹 브레이크 등 운전에 필요한 것들을 가지런히 모아두었고 컵홀더의 크기도 넉넉하다. 파워 아울렛이나 USB 케이블 등은 기어레버 앞 수납공간에 자리했다. 무엇보다 편하게 다가오는 것은 시트다. 허리를 잡아주는 볼스터와 등받이가 무척 편하다. 특히 얼티메이트 트림에는 운전석 시트는 허벅지 아랫부분 확장 기능을 두어 장거리 운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건다. 도톰한 스티어링휠 지름은 마치 스포츠 세단과 같은 느낌도 든다. 2.4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85마력/6,000rpm, 최대토크 178lb-ft/4,000rpm을 만들어내며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또 다른 2.0리터 터보 엔진의 경우는 최고출력 235마력을 자랑하며 역시 8단 자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달린다. 신형 싼타페의 구동 방식은 앞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전 트림에서 HTRAC라는 항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옵션으로 고를 수 있게 했다.

차를 조금씩 움직여 도로로 나가보면 가장 먼저 참 조용하다고 느껴진다. 가속과 제동 시 발생하는 소음과 외부 바람 등 차체 내부로 들어오는 소음 차단에 참 많은 신경을 썼다. 실제 신형 싼타페는 소음이 유입되는 주요 곳곳에 흡음제를 이전 모델보다 많이 사용했다. 덕분에 고급 세단을 타는 조용함이 있다. 여기에 12개의 스피커를 갖춘 인피니티 오디오 시스템은 입체 음향과 파일 복원 기술을 지닌 퀌텀로직, 클라이파이 기능을 갖추고 있어 언제나 뛰어난 음질을 스피커를 통해 흘려보낸다. 음악은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 앱을 통해 내 스마트폰에 담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얼티메이트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주행 속도를 항상 볼 수 있기에 전방 시야를 흐트러지지 않는다. 여기에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도 운전을 하면서 참 편하게 느껴지는 것들이다.

 

서스펜션 구조는 앞 맥퍼슨스트럿, 뒤 멀티링크를 사용한다. 여기에 댐퍼의 위치를 주행성과 승차감을 높이도록 새롭게 디자인 했다. 덕분에 코너를 돌 때나 무리한 가속을 해도 기우뚱대거나 불안감을 주지 않는다. 특히 요철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지날 때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신형 싼타페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안전사양이다. 특히 SEA(Safe Exit Assist)와 ROA(Rear Occupant Alert)는 가족을 둔 이들이라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이다. SEA는 후방에서 접근하는 물체에 대한 경고를 계기판을 통해 알려주며 운전석 윈도 버튼이 있는 곳에 자리한 차일드 세이프티 록 버튼을 눌러 두면 도어 잠금 버튼을 풀었다 해도 후방에서 접근하는 물체가 있을 때 차선 방향 뒤 도어가 열리지 않는다. 싼타페 광고에서 보듯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이런 기능이 무척 필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SEA 기능은 전 트림에 기본으로 달려 나온다. SEL 플러스 트림 이상 기본으로 제공되는 ROA는 또한 유용한 기능. 만약 반려견을 깜빡하고 뒷좌석에 두고 나올 경우에 경고음과 블루링크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내용이 전달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대부분 안전 옵션은 모든 트림에서 기본으로 만날 수 있어, 안전에 대한 싼타페의 의지를 읽게 만든다.

 

가격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싼타페는 모두 7가지 트림과 두 가지 엔진 옵션을 두고 있다. 2.4리터 엔진은 SE, SEL, SEL 플러스, 리미티드, 얼티메이트를 만날 수 있고, 2.0터보 엔진은 리미티드와 얼티메이트 트림이 적용된다. 앞서 언급했듯 모든 트림에서 항시 사륜구동을 더할 수 있다. SE FWD(앞바퀴 굴림) 시작가는 $25,500, AWD 모델은 $27,200이며, 2.4리터 얼티메이트 FWD는 $35,450 2.0리터 터보 얼티메이트 FWD는 $37,100이다.

SUV를 구매하는 목적 중 하나가 안전에 있다. 구조와 설계에서의 안전은 기본, 여기에 생각하지 못한 세심한 부분까지 케어하는 안전장치들이 싼타페에 있다. 가족과 친구, 주변 소중한 이들을 생각하는 운전 스타일을 즐기고자 한다면 현대 싼타페는 확실한 정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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