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K 기획] 댄디한 아웃도어러, 기아 텔루라이드 – ①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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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K 특집] 

댄디한 아웃도어러(OutDoorer), 기아 텔루라이드

① 캐릭터 – 패셔니스타와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사로잡다 

 

글/사진 Paul Hwnag(MMK 편집장)

 

2019년 미국 자동차 시장을 빛낼 유망주로 기아 텔루라이드(Telluride)를 주목해본다. 이 차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오직 북미 시장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기 때문. 한국에서는 타고 싶어도 탈 수 없는 차가 텔루라이드다. 북미 시장을 노렸다는 것은 텔루라이드가 지향하는 방향을 읽을 수 있다. 기아는 이 전에 보레고(Borrego)라는 미드 사이즈 SUV를 가지고 있었다. 이 차는 한국에서 모하비로 팔리며 지금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프레임 보디에 험로 주파 능력이 뛰어난 보레고는 그 이름과 어울리듯 레저와 아웃도어에 어울리는 능력을 보였고, 넉넉한 3열 시트 덕분에 최대 8명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보레고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단종의 비운을 겪었다.

근육질 보디를 강조한 텔루라이드 콘셉트 모델

지난 2016년 1월, 기아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텔루라이드라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SUV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당시 보레고보다 더 큰 보디와 성능, 대담한 디자인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기아는 텔루라이드의 양산 프로토타입을 지난해 9월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공개했다. 콘셉트 모델보다 더 웅장해진 프런트와 정돈된 느낌을 주는 리어, 보디의 근육질과 밸런스는 여전히 우람했다. 패션위크에 선보인 텔루라이드는 쿠즈들과 함께 당장 산으로, 강으로 떠날 수 있는 아웃도어 라이프에 집중된 모습으로 선보였다. 전면 가드와 서치라이트 오버 펜더와 함께 루프랙에는 여럿의 짐을 올려놓아 이 차가 지향하는 바를 읽을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뉴욕 패션위크에 소개된 텔룰라이드 쇼카. 많은 패셔니스타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기아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마(SEMA)쇼를 통해 텔루라이드의 참맛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그것은 바로 ‘터프’와 ‘도전’이었다. 화려한 쇼카들이 자리 잡은 세마쇼에서 텔루라이드는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행사장 중앙에 임시로 만든 산 위에 올라섰다.

텔루라이드 양산 모델에 대한 정확한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플랫폼이 프레임 보디가 아닌 모노코크 보디라는 것은 분명하다. 처음에 보레고 처럼 프레임 보디가 채택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도 있었지만, 현재 모노코크 보디 설계가 험로 주행을 소화할 수 있는 단계로 와 있기에 이 부분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인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역시 이제는 모노코크 보디를 사용한다.

세마쇼에 공개된 텔루라이드는 4가지 테마를 지녔다. 그런데 도심이나 어반 라이프와는 달리 하드코어 트레일에 어울리는 모습들을 지녔다. 각 모델들의 이름은 오프로더들의 로망인 루비콘 트레일을 위한 텔루라이드 ‘호라이즌 로머(Horizon Roamer)’, 길이 없는 곳도 두려움 없이 갈 수 있는 ‘카뎃 리더(Cadet Leader)’, 사막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일 수 있게 한 ‘데저트 드리프터(Desert Drifter)’,  그리고 미 대륙 남부 바하 트레일을 공략할 수 있는 ‘바하 글라이더(Baja Glider)’다.

2018 세마쇼에서 텔루라이드 데저트 드리프터가 점프대를 통과하고 있다

각 테마에 맞도록 튜닝된 텔루라이드는 세마쇼 기아차 특별 행사장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리고 날았다. 특히 험로 주행 코스를 본떠 만든 코스에는 점프를 할 수 있는 시설도 있었는데, 이 곳을 멋지게 넘는 텔루라이드는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밀리터리 그린과 블랙으로 조화된 카뎃 모델은 당장이라도 길이 아닌 곳을 뚫고 들어가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는 탐험가 같은 모습을 보인다. 대형 프런트 가드 넘어로 보이는 헤드램프의 LED 라이팅은 터프함 그 자체를 표현했다.  프런트 범퍼를 드러내고 험로 진입각을 높인 바하 글라이더 모델은 ‘바하 1000’ 트럭 레이스에서 보는 당당함이 돋보였고 루프에 달린 대형 LED 서치라이트가 차의 성격을 대변했다.

9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도심형 댄디한 아웃도어 마니아에서 11월 극한의 마초로 변신한 텔루라이드. 단지 3열을 갖췄다는 이유로 이 차를 패밀리를 위한 평범한 SUV로 보는 것은 텔루라이드의 참모습을 외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기아는 오는 2019 디트로이트 모토쇼를 통해 양산형 텔루라이드를 공개할 예정. 지금까지 보여준 텔루라이드가 가진 성격과 방향이 양산형 모델을 통해서 완벽히 재현될 것이란 기대에는 의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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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K에서는 앞으로 5회에 걸쳐 기아 텔루라이드의 참모습을 소개합니다

글싣는 순서

① 캐릭터

② 디자인

③ 오프로드 / 성능 – 영상

④ 로드트립 / 시승 – 영상

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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